지난 5월21일 러시아 정부가 기증.. 오후 2시 서울대공원내 시베리아호랑이 전시장
서울동물원은 지난 5월21일 러시아 정부로부터 기증받아 적응을 마친 두 살 난 시베리아호랑이 암수 한 쌍을 23일 오후 2시 서울동물원내 시베리아호랑이 전시장에서 일반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호랑이들이 같이 있는 모습은 당분간 보기 어렵다. 그동안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남동쪽으로 약 600km 떨어진 '펜자'와 약 1000km거리의 '로스토프나도누' 동물원에서 따로 생활해온 만큼 무리하게 합사를 하면 상호간 투쟁으로 위험한 상황에 처해질 수 있어서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철창을 사이에 두고 나뉘어져 얼굴 익히기를 한 뒤 점차 합사과정을 밟을 계획이다.
이원효 서울대공원장은 "도착 직후 수컷이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고 암컷은 바뀐 환경 및 수송스트레스로 인해 3~4일 동안 사료를 먹지 않아 관계자들의 애를 태우기도 했으나 현재는 안정화 단계에 들어 먹이섭취는 물론 검역절차, 건강상태 및 환경적응이 순조롭게 마무리돼 일반에 공개한다"고 말했다.
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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