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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호크 도입 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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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MQ-1B Pred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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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고(高)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도입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천안함, 연평도 사건이후 대북 억제전략에 따라 군이 도입을 검토했지만, 잦은 고장 등이 결함으로 지적되면서 도입 취소 위기에 놓인 것이다.

군 관계자는 15일 "노대래청장이 전날 국방위 업무보고자리에서 글로벌호크에 문제가 있다면 도입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은 잦은 고장과 가격 상승 등에 이유가 있다"며 "이달 미국측에 신청한 판매의향서(LOA)의 긍정적인 답변이 와도 내부적으로 다시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호크는 김관진 국방부장관이 지난 3월 8일 '국방개혁 307계획'을 발표하면서 전력화가 제기됐다. 하지만 미 국방부가 지난해 10월부터 석 달간 평가한 결과 글로벌 호크 블록 30형은 작전임무의 40%밖에 수행하지 못했고 발전기 등 핵심부품의 고장이 16곳 발견됐다.

갈수록 오르는 가격도 부담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시간) 마이클 돈리 미 공군참모총장이 6일자로 의회에 제출한 서한에서 2012회계연도 국방예산 감축으로 공군이 글로벌 호크의 발주량을 14% 감축함에 따라 대당 가격이 25% 이상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2012년 예산 삭감으로 글로벌 호크의 총 조달 대수가 77대에서 66대로 줄어든 것이 대당 가격 상승의 주원인"이라고 언급했다.

돈리 공군참모총장은 인상될 경우 글로벌 호크의 대당 가격이 어느 정도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미 공군은 111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호크 조달계획을 재검토한 결과 개발비용을 포함한 대당 가격이 1억80만 달러로 2000년 개발이 시작된 이래 1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우리 군이 글로벌호크 도입을 위해 올해 편성된 중도금 명목의 국방예산은 452억5000만원이다.
오른 가격과 잦은 결함이 발견된 글로벌호크 대신 노대래 청장이 제시한 것은 "탐색개발 중인 중고도무인정찰기의 활동 거리를 늘린다는 방안도 함께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글로벌호크는 노드롭 그루만사가 2000년에 개발한 고고도 무인정찰기로 동체길이 13.5m, 날개길이 35.4m로 비교적 큰 비행체다. 이 때문에 1500m이상의 긴 활주로가 필요하지만 15~20km의 고도에서 시속 635km의 속도로 2만 2200km까지 비행할 수 있다. 또 글로벌호크는 지상 20㎞ 상공에서 레이더(SAR)와 적외선탐지장비 등을 통해 지상 0.3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등 첩보위성 수준급 전략무기로 900kg의 탑재체를 싣고 32시간 이상을 비행할 수 있다. 작전반경은 3000km, 대당 가격은 4500만 달러 이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동안 글로벌호크를 수입할 수 없는 이유는 미국을 포함한 G-7국가들의 미사일 기술통제체제 체결 때문이다. 기술통제체제에는 500kg이상 탑재중량, 300km이상 비행할 수 있는 미사일, 무인비행체은 물론 핵, 화학, 생물학무기 등을 발사할 수 있는 장치의 수출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이중 글로벌호크는 가장 엄격히 통제되는 카테고리 1에 해당돼 수출이 제한된다.

미국 공군은 현재 블록20형의 글로벌호크를 실전 배치했으며 제작사인 미국 노스럽 그루먼사는 2012년까지 최신형의 블록30형 26대를, 2015년까지 블록40형 15대를 각각 생산할 계획이어서 블록30형을 우리 군에 판매할 가능성이 크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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