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국내은행의 수익창출 능력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하락 이유로는 과열경쟁, 단기 실적위주의 경영전략, 취약한 전문인력 기반, 단순한 수익구조 등이 지적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일반은행의 명목 순이자마진(NIM)은 2005년 말 3.08%에서 계속 떨어져 지난해 말 현재 2.43%를 기록하고 있다. 핵심이익률(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의 합을 총자산으로 나눈 값)도 2004년 3.28%를 정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서 2.59% 수준에 머물고 있다.
2000~2006년 거의 대부분의 은행이 가계대출에 집중해 과열경쟁을 해오다 가계대출 강화 이후 중소기업대출로 확대 전환, 다시 지난해 3분기 가계대출 규제가 완화되자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났다. 또 퇴직연금, 신용카드업 등 국내 거의 모든 은행들이 유사한 시기에 동일한 사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 연구위원은 유사사업으로의 쏠림현상 해결을 위한 해법으로 '해외진출을 통한 사업다각화'를 강조했다. 해외진출에 필요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능력으로는 네트워킹, 상품개발, 리스크관리 등을 꼽았다.
또 이 연구위원은 은행 대형화에 대해서 "경제효과, 자본력을 통한 해외진출 확대 등 장점도 있지만 독과점 증대, 시스템리스크 확대 등 단점도 있어 대형화된 은행이 국내 시장에만 집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국내은행의 초국적지수(기업의 국제화 수준을 볼 수 있는 지표)는 3.6%에 불과하다. USB나 도이치은행 등은 2006년 말에 이미 70%를 훌쩍 넘어섰다.
김민진 기자 asiakmj@
꼭 봐야할 주요뉴스
"저 사람 냄새 때문에 괴로워요"…신종 직장내 괴...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