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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 돌풍 속 음원株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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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메이커]관전 포인트는 ‘감동의 깊이’

김민국 VIP투자자문 대표";$size="275,412,0";$no="2011021615160342004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요즘 월요일 아침이면 사람들은 서로에게 묻는다. "어제 나가수 봤어?"

이 말인즉슨 일요일에 TV로 '나는 가수다'에서 어떤 가수가 어떤 노래를 열창해 진한 감동을 받았는데 너도 그랬느냐는 뜻이다.
나가수는 아이돌을 앞세운 보는 음악에서 진짜 가수가 혼신을 다해 부르는 듣는 음악으로 가요계의 물줄기를 바꿔 놓았다.

그런데 젊은 세대만큼 나가수에 열광하는 기성세대는 당황스럽다. 여기에 소개된 노래를 듣고는 싶은데 CD를 구할 수가 없는 탓이다.

나가수의 곡들은 CD로 발매되지 않고 디지털 음원으로 유통된다. 즉 멜론, 벅스 같은 사이트에 접속해 로그인 한 후 곡을 다운받거나 실시간으로 재생해야 들을 수 있단 얘기다.
음악을 듣는 방법이 대변혁기를 맞고 있다. 물론 과거에도 변화는 늘 있어왔다. 테이프가 레코드판을 대신하고, CD가 테이프를 몰아내고, MP3가 CD를 대체한 것이 그 흐름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저장장치가 변화한 것일 뿐 어딘가에 음악을 저장했다가 꺼내 전용 플레이어를 통해 듣는다는 점에서는 같은 개념이었다. 또한 CD가 되었건 MP3가 되었건 음악은 돈을 지불하고 얻은 나의 소유였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세계에서 음악을 듣는 가장 쉬운 방법은 멜론, 벅스, 엠넷 등에서 제공하는 앱(app)을 통한 스트리밍 방식이다. 앱을 통하면 나의 기기에 저장하는 소유의 개념이 아니라 무선인터넷망을 통해 빌려듣는 개념이 된다.

또한 곡 혹은 앨범당 가격을 지불하는 게 아니라 월 3000~5000원을 주고 자유이용권을 사면 어떤 곡이든 마음대로 들을 수 있다. 기존의 방법들과는 패러다임 자체가 다르다.



음원유통 사이트에서 데이터를 받아 음원순위를 종합해 발표하는 가온차트를 보면 떠오르고 있는 스트리밍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다운로드'와는 별도로 아예 '온라인-스트리밍' 차트가 따로 존재한다. 6월 첫째주 1위곡을 비교해보면 다운로드 수는 64만 건인 반면 스트리밍은 440만 건에 달한다.

ABI리서치는 2011년 590만 명의 스트리밍 구독자가 2016년엔 1억 6100만 명으로 늘어 스트리밍이 전세계인이 음악을 듣는 대세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애플은 2009년 음악 스트리밍 업체인 라라를 인수한 후 이 기술을 이용해 곡당 다운로드 방식인 아이튠즈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바꾸려 하고 있다.

역시 애플답게 스트리밍이 대세임을 직감하고 변화를 주도하는 것이다.

이 흐름에는 각 주체들의 이해관계가 다 맞아 떨어진다는 배경이 자리잡고 있다. 일단 스마트폰 유저들은 편하고 빠르게 음악을 즐길 수 있다.

MP3는 '접속-다운로드-동기화-청취'라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반면 스트리밍은 '접속-청취'라는 단순함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음악은 동영상과 달리 한 곡당 용량이 작아 내려 받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도 않는다.

게다가 1주일 단위로 신곡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다운로드를 통해 최신곡을 쫓아갈 수는 없다. 스트리밍은 콘텐트의 신속한 소비를 가능하게 해준다.

애플과 같은 기기업체는 음악을 저장하는 공간을 덜 필요로 함으로 플래쉬 메모리 사용량을 떨어뜨려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 iCloud가 저가형 아이폰을 내놓기 위한 사전작업이란 풍문이 도는 원인이기도 하다.

음원업체는 저작권 침해 가능성이 적어서 좋다. 다운로드된 MP3는 복사와 전파가 가능하지만 스트리밍 하에서는 음원이 서버에 존재하므로 복제가 불가능하다. 링크로 공유만 가능할 뿐이다.

통신사는 확실한 부가서비스로 데이터 사용량을 늘릴 수 있어서 좋다. 통신사인 SK텔레콤KT가 각각 멜론과 도시락으로 음원 시장에 진출한 것도 이 때문이다.

통신사들은 현재의 3G를 4G 혹은 LTE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을 갖고 있는데 망의 진화와 함께 스트리밍의 품질은 더욱더 올라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스트리밍 전성 시대에 수혜자는 누가 될까? 역시 음원유통 사이트인 멜론, 벅스, 엠넷이 유력하다.

우리나라는 빠른 인터넷의 보급, 가요시장의 확대, PC방을 중심으로 한 음악 감상 수요 등이 어우러져 스트리밍 사이트들이 빠르게 기업화를 이룬 경우에 속한다.

이미 과점화가 진행돼 상위 5개사의 시장점유율이 94.6%에 달한다. 이는 방대한 음원의 보유가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뿐 아니라 이미 유저들 머릿속에 소수의 브랜드들이 자리를 잡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웹에서의 강자들이 발 빠르게 앱으로 확장을 가져갔으므로 플랫폼의 이전으로 인한 경쟁구도의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상위 3개사만 놓고 봤을 때 각 사들 간의 차이가 적다는 점이 지적된다. 요금체계, 사이트와 앱 구성, 보유음원수 등 모든 면이 비슷하다.

다만 멜론은 대주주가 SK텔레콤인 까닭에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반면, 벅스는 아이폰 앱스토어의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차별성 정도가 눈에 띈다.

어쨌든 스마트폰의 빠른 보급으로 스트리밍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과당경쟁만 없다면 3사 모두 성장을 공유할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

월 단위 유료가입제인 만큼 한번 고객을 확보하면 꾸준한 매출과 이익을 올릴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어 유통주와 비슷하게 실적의 예측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점도 장점이다.

나가수에서 1등을 차지했던 가수들의 공통점은 무대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청중의 마음을 울리는 감동을 남겼다는 점이다.

음원 비즈니스의 세계도 마찬가지다. 결국 웹이든 앱이든 유저들의 입맛을 가장 잘 맞춰 감동을 전달하는 자가 최후의 승자로 남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 자는 이런 얘길 들을지도 모를 일이다. "7등, 탈락입니다!"

김민국 VIP투자자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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