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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올해 최대 비차익 순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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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45억원 매도우위..코스피 日지진 후 최대 하락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코스피 지수가 반등 하루만에 폭삭 주저앉으며 결국 2100선을 무너뜨리고 말았다.

외국인이 프로그램 비차익거래를 통해 올해 최대 강도의 매도세를 보여주면서 코스피를 주저앉혔다. 외국인은 코스피 지수가 1.59% 급반등했던 전날에도 비차익거래에서 2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결국 외국인 비차익 매도가 사고를 친 셈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추세적 움직임을 보여주는 비차익거래는 결국 매크로 이슈와 관련된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지속되는 유로존 부채 우려, 글로벌 상품 가격의 높은 변동성 등이 외국인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베팅보다는 확인이 우선이라는 투자심리가 자리 잡으면서 외국인들이 일단 이익 실현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0.27포인트(-1.89%) 급락한 2095.51로 마감됐다. 전날 상승분 33.37포인트(1.59%)를 고스란히 반납했다. 종가 기준 지난달 12일 이후 처음으로 2100선이 무너졌고 하락률은 일본 지진 충격이 발생했던 3월15일 2.40% 이후 최대였다.

외국인이 프로그램을 통해 대규모 매도 공세를 펼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차익 1032억원, 비차익 6345억원 등 합계 737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8486억원 전체 프로그램 순매도 대부분이 외국인 물량이었던 셈.

특히 6345억원의 비차익 매도는 올해 최대 규모였다. 시장 관계자들은 비차익거래가 추세적 움직임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외국인 비차익 매도가 지속되는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일본 지진 발생 후 외국인 비차익거래 매매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3월22일부터 외국인은 비차익거래에서 14거래일 동안 3조384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4월11일부터 7일간 3972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잠시 주춤했던 외국인 비차익 순매수는 4월20일부터 되살아난다. 5월11일까지 14거래일 동안 다시 2조257억원 순매수를 기록한다.

이후 5월 만기일부터 최근 6거래일 동안 2조382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비차익 매도는 한국물 관련 해외펀드 유출입 동향과 밀접한 연관을 보인다"며 "최근 매크로적인 이슈와 관련해 해외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결국 미국 양적완화 종료가 임박하면서 달러 방향성이 모호해졌고 이에 따라 캐리 트레이드성 자금 동향의 변화가 외국인의 추세적 이탈로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셈.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도 매크로 이슈와 관련, 환율 변수가 외국인 매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비차익 매수가 본격화됐던 3월 말은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장기 저점이었던 1100원선을 무너뜨렸던 시점이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이달 들어 달러 반등 영향으로 추가적인 하락을 제한한면서 외국인 이탈이 나타나고 있다.

이 연구원은 "5월 옵션만기를 기점으로 환율 저점이 확인됐고 더 이상 환차익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고 판단한 외국인들이 최근 수익을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이 일본 대지진 이후 두 차례에 걸쳐 비차익거래에서 5조원 이상을 순매수했고 최근 순매도 규모는 2조원에 불과한 만큼 추가 매도 가능성도 높아보인다. 일단 수급 불안을 야기하고 있는 외국인 비차익 매도가 진정돼야 코스피의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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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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