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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주민 님비주의에 왜 우리가 손해봐야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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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부평 화장장 지역외 주민 오전 이용 허용 논란 계속돼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시립화장장 개방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인천시가 부천시 소재 경기장을 아시안게임때 쓰기 위해 '굴욕'을 당했다는 지적에서부터 "왜 부천주민들의 님비주의 때문에 우리가 손해보냐"는 반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인천시는 이달초 시립화장장 화장로를 15기에서 20기로 증설하면서 이중 3기를 김포, 부천, 시흥, 안산 등 인접 4개 도시 시민들이 오전에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시가 최근 648억 원의 예산을 들여 인천가족공원을 새로 단장하면서 화장로를 추가설치했었다. 근래 들어 인천시민들의 화장 비율이 80%대로 급격이 증가하면서 일부 시민들일 경우 화장을 제때 하지 못해 4일장을 치러야 하는 사정이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화장로 5기를 증설했고, 화장 비율이 90%로 예상되는 2026년까지 인천 지역의 수요는 감당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화장로 증설 공사가 끝나자마자 인천시가 외부 주민들에게 일부 이용을 허용하자 인천 지역에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우선 인천시가 부천, 시흥, 안산, 김포 등 인접 지역에 위치한 주요 경기장들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때 사용하기 위해 이같은 방침을 정한 것이냐는 '굴욕' 논란이 나오고 있다.

2000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와 달리 국비 지원이 부족해지면서 자체적인 신축·보수를 통한 경기장 조달이 어려워지자 화장장 제공을 대가로 일종의 '거래'를 했다는 것이다.

실제 인천시는 화장장 개방 방침을 밝히면서 '인근 4개 지자체와의 관계 개선'을 주요 목적의 하나로 밝혀 이같은 논란의 불씨를 제공했다.

님비주의 논란도 일고 있다.

부천 등 4개 지자체는 관련 법상 화장장을 건설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님비주의'를 앞세운 주민들의 반발로 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인천시가 화장로 제공 방침을 정하자마자 부천시는 기다렸다는 듯이 화장장 설치 계획 취소 방침을 밝혔다.

강병수 인천시의회 의원(부평3)

강병수 인천시의회 의원(부평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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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강병수 인천시의원은 18일 인천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송영길 인천시장에게 "부천 주민들의 님비주의를 인천 시민들의 희생으로 감당해주는 꼴"이라며 "인천시민의 편의보다 같은 당 소속 인근 시의 시장님 민원이 더 중요하냐"고 비난했다.

이어 "화장장 3기의 오전 관외 주민 사용허가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관외 주민에게는 오후에만 개방하는 조례를 추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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