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평가절상 문제와 관련해 마찰을 겪고 있는 이들 두 국가의 정상간의 만남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 갈 것인지 주목된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의 철광석 수입은 지난 20년간 브라질 경제가 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브라질 재무부에 따르면 철광석과 대두(콩) 등과 같은 원자재가 대중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00년 68.2%에서 지난해 83.7%로 상승했다.
동시에 중국의 대 브라질 수출은 2000년 12억 달러(약 1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256억 달러로 뛰어오르며 2009년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교역국이 됐다.
브라질 헤알화 가치 상승으로 브라질 수출업체는 타격을 입었고 값싼 중국산 제품들이 유입되면서 브라질 산업계 피해는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브라질의 500만 노동 인구를 대표하는 브라질노동조합총연맹은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값싼 제품들을 제한할 것을 지난 6일 호세프 대통령에게 호소했다. 브라질 개발은행은 중국산 제품 수입 증가가 브라질 산업계 전반을 헤치고 있다고 지속적으로 경고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브라질이 중국 방문을 통해 철광석을 비롯한 원자재 수출과 위안화 평가 절상 문제 해결 등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르기오 아마랄 전 브라질 무역장관은 “브라질은 중국이 브라질을 필요로 하는 만큼 중국을 원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브라질이 원자재를 제공하고 중국이 제조하는 무역 관계에서 철광석 문제를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호세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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