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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의 무덤'은 옛말..대구 부동산 시장도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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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포스코건설 이시아폴리스1차 계약률 90% 넘어..건설업체들 잇달아 신규분양 준비

'미분양의 무덤'은 옛말..대구 부동산 시장도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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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대구에서 계약률이 80%를 넘었다고? 거짓말 아냐?"

지난해 10월 대구 부동산시장에는 웃지 못 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당시 포스코건설이 분양한 '이시아폴리스 더샵 1차'가 4개월 만에 계약률 80%(지금은 90%대)를 기록했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시장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부동산 시장이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대구는 특히 그 침체 정도가 심해 '미분양의 무덤', '건설사들의 기피지역 1호'로 손꼽히던 곳이다. '이시아폴리스 더 샵'이 6년 전 가격으로 분양가를 책정하고 대구ㆍ경북 최초의 복합신도시 내 위치한 사실을 내세워도 시장 반응은 회의적이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달랐다. 총 652가구(전용면적 77~229㎡)로 구성된 이시아폴리스 더 샵은 지난해 10월 견본주택을 개관한지 3일 만에 1만2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는 등 성황을 이뤘다. 대구에서 3년만의 첫 민간 분양으로 관심을 모아 11일 현재 당시보다 계약률이 10% 이상 오른 94.3%를 돌파했다.

하지만 당시 지역 언론에서는 이 사실을 믿지 못해 건설사에 확인을 요구하기도 했다. 거짓말이 아니냐는 소리까지 들었다. 한 지역 방송국의 카메라도 현장을 방문해 연신 고객들의 계약서 서명 모습을 찍어갔다.
그때부터 분위기는 반전됐다. 이시아폴리스와 비슷한 시기에 분양을 시작했던 업체들의 성적도 동반상승했다. 화성산업이 대곡역에서 분양한 '화성파크드림 위드'는 계약률 85%, 대우건설이 달서구 상인동에 선보인 '상인 푸르지오'는 90%다. 분양시장의 열기가 반짝 인기에 그치지 않고 계약률로 이어지자 건설사들도 서둘러 분양을 준비했다.

자료 : 더피알

자료 : 더피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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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아폴리스1차'의 인기 여세를 몰아 포스코건설은 2차 분양을 다음 달로 잡아놓았다. 상반기에만 코오롱건설(832가구), 극동건설(963가구), 대우건설(1819가구), GS건설(854가구) 등이 분양 준비 중이다.

홍보대행사 더피알 스마트컴의 황준호 팀장은 "수도권에서도 나오기 힘든 계약률 90%대가 나오니까 건설업체들이 고무되는 분위기다. 대구에서는 한동안 주택공급이 없었는데, 그나마 공급된 물량도 중대형이 많았다. 집이 없다보니 전세난도 심했다. 실수요자들의 비중이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구에서는 2007년 1만9277가구가 공급된 이후부터는 시장 침체로 공급량이 대폭 줄었다. 미분양을 우려한 건설업체들이 신규분양 자체를 무기한 연기한 것이다. 2008년 6539가구, 2009년 6148가구, 2010년 7374가구 등 3년 연속 1만가구가 채 공급되지 않았다. 올해는 건설사들이 분양을 늘려 총 8405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선윤영 내외주건 팀장은 "2007년 부동산시장이 안좋아지기 시작하니까 업체들이 사업승인을 받고도 분양을 미루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 했던 분양이 예상 밖의 성공을 하니까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다만 건설업체들이 과거의 실패 경험이 있기 때문에 분양가 등은 수요자들 입장에서 책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추세 때문인지 미분양도 줄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현재(2월말 기준) 대구의 미분양은 1만1929가구로 전달에 비해 3.6% 줄었다. 2009년 말 기준으로 보면 25.5%(4080가구) 감소했다.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도 1월9099가구에서 2월 8958가구로 줄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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