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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예술가 아이웨이웨이 反정부 혐의로 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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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새 둥지 모양의 2008 베이징올림픽 경기장을 설계한 설치예술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53)가 반정부 혐의를 받고 3일 경찰에 연행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이웨이웨이가 3일 오전 베이징에서 홍콩으로 떠나는 비행기를 타려다 공항에서 경찰들에게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심문을 위한 일시적 연행인지, 반정부 혐의를 받고 구속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당국은 베이징에 있는 스튜디오 작업실도 완전히 포위해 전기 공급을 차단하고 그 곳에 있던 직원 8명을 심문하기 위해 소환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올라온 아이웨이웨이 연행에 관한 글들은 모두 삭제되거나 접근이 차단됐다.

아이웨이웨이의 연행은 최근 중국 정부가 '재스민 혁명'을 지지했던 반체제 인사들을 체포하고 있는 시점에 이뤄졌다. 정부는 지난 2월 중순부터 인터넷을 통해 '재스민 혁명'을 지지하는 운동가들을 강력 제지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십여명의 반체제 운동가와 변호사, 블로거들이 체포되거나 가택 연금됐다.

중국 정부는 일찌감치 아이웨이웨이의 반정부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아이웨이웨이가 정부 풍자 퍼포먼스를 계획하고, 반체제 인권운동가 지지 활동을 벌이며 정부와 마찰을 빚어왔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아이웨이웨이가 류샤오보의 노벨평화상 지지 운동을 벌였다는 이유로 해외 출국을 일시적으로 금지했으며 가택 연금 조치도 취했다.
아이웨이웨이는 지난 1일 독일 ARD 방송 TV 인터뷰에서 중국에서의 예술 활동이 정부의 감시·감독 때문에 어렵다며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자유롭지 않다"며 "나의 집 앞에는 두 대의 감시 카메라가 있고, 전화는 도청되며 인터넷에 올리는 모든 글들은 정부의 검열을 거친다"고 폭로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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