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부진 지속에도 기술 우수성 포기 못해
KG모빌리티 는 지난해 하반기 코란도C 출시를 앞두고 차량 라인업 개편 작업을 진행했다. 코란도C 생산을 위해 생산라인을 정비했는데, 그 과정에서 일부 차종의 단산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뉴 로디우스는 예외였다. 의견이 엇갈려 아직까지 결론을 내지 못한 것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고위 관계자들의 입장에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쌍용차 생산 관련 고위 관계자는 "수출을 제외한 내수 물량에 대해서는 올 하반기부터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품공급업체 대표 역시 "연내 단종으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재완 쌍용차 상품개발본부장(부사장)은 최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단종하기로 결정했다가 생산 지속으로 번복하기를 수차례했다"고 고민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SUV에 적용된 4륜 구동 기술이 녹아있는데다 9인승으로 고속도로 전용차선을 달릴 수 있는 차종이라는 장점이 포기를 주저하게 했다.
이 부사장은 "판매대수가 적기는 하지만 로디우스가 국내 유일의 4륜구동 미니밴이고 투입된 개발비용을 감안하면 쉽게 포기할 수는 없다"면서 "성능을 높이고 디자인을 개선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로디우스 향방은 인도 마힌드라가 본격 경영에 참여한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쌍용차는 법정관리 종료 후 마힌드라와 함께 제품 라인업을 재구성할 방침이다.
박영태 관리인도 "로디우스 단종은 마힌드라가 들어오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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