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전과' 펴낸 김상문 동아출판사 창업주 별세

[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동아전과'를 펴낸 동아출판사 창업주 김상문(사진) 전 회장이 6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6세.

1915년 대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북대 사범대를 졸업하고 1941년 대구에서 출판업을 시작했다. 광복 직후에는 이현상 당시 교육부 과장의 부탁으로 초ㆍ중등학교 교과서의 효시가 된 '신생국어독본'을 출간했다. 출판사를 차리겠다는 꿈을 안고 한국전쟁 한 달 전 서울로 온 그는 1950년 서울에 동아출판사를 세우고 '새 국어사전', '동아전과' 등을 펴냈다. 동아출판사는 당시 모조지에 못을 박아가며 전과를 만들어내 국내 참고서, 사전 시장을 석권했다. 고인은 1983년 3등급 문화훈장인 보관문화훈장을 받기도 했으며, 2004년엔 장수 비결을 담은 '100살 자신있다'를 출간해 화제를 모았다.

유족으로는 아들 윤진, 병진, 광진씨, 딸 은주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8일 오전 7시, 장지는 대구 선영이다. 010-3220-4134

성정은 기자 je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