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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민간 극장 명동 삼일로 창고극장 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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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청 공무원들, 특별ㆍ일반회원으로 참여...27명 특별회원, 671명 일반회원 등 모두 698명 공무원 참여, 연회비 가입비만 2283만원 거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한국 최초의 민간 설립극장이자 소극장 운동의 본거지였던 명동 삼일로 창고극장을 살리기 위해 중구가 발벗고 나섰다.

서울 중구는 지난 2월 22일 오후 3시30분 구청장실에서 직원들의 마음이 가득 담긴 연회원 가입증서를 정대경 삼일로 창고극장 대표에게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김덕진 중구공무원노조지부장도 참석했다.

중구는 경영난 악화로 존폐 기로에 있는 삼일로 창고극장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달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연회원을 모집했다.

회원 모집에는 중구공무원노조도 적극 동참했다.
그 결과 27명의 특별회원과 671명의 일반회원 등 모두 698명의 공무원이 참여했다.

연회원 가입비만 무려 2283만원에 달했다.

특별회원은 연간 10만원 회비 납부자로 연중 모든 공연 관람이 무료다. 연간 3만원 회비를 납부한 일반회원에게는 Free 티켓 2매를 제공하고 연중 모든 공연 관람료를 50% 할인해준다.

중구는 삼일로 창고극장을 살리기 위해 구성되는 민간 주도의 '삼일로 창고극장 살리기운동추진위원회'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30명 내외의 회원으로 구성되는 위원회에는 명동관광특구협의회, 중구상공회, 명동주민자치위원회, 문화예술 관련 분야 주요 인사, 주민, 단체, 기업체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28일 오후 2시부터 삼일로 창고극장 주관으로 후원회가 열린다.

삼일로 창고극장 출신 연극인과 문화예술인과 주요 기업인 등이 참가한다. 이 날 참가자들은 미니공연을 관람하면서 극장 후원 방안을 함께 고민할 예정이다.

◆빨간 피터의 고백 등 유명한 작품들 공연돼

삼일로 창고극장은 1970년대 초 극단 에저또를 이끌던 연출가 방태수씨가 1975년 명동성당 뒤편 삼일로 큰 길 옆 언덕빼기에 자리잡은 허름한 창고 건물을 사들여 ‘에저또 창고극장’으로 꾸미면서 그 역사가 시작됐다.

1970년대 최고 히트작이었던 고 추송웅의 '빨간 피터의 고백'을 비롯 '고도를 기다리며' '유리동물원' '세일즈맨의 죽음' 등 한국 연극사에 길이 남을 유명한 작품들이 이 무대에서 관객과 만났다.

또 지난 35년간 연출가 이원경ㆍ김도훈ㆍ오태석ㆍ강영걸 등과 배우 추송웅ㆍ전무송ㆍ유인촌ㆍ윤여정 등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인들이 거쳐갔다.

하지만 연극 중심이 명동에서 대학로로 옮겨가면서 경영상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중구를 비롯한 각계 각층의 후원을 바탕으로 올해 뮤지컬 '결혼', 연극 '칵테일 슈가', 놀이터 콘서트, 뮤지컬 갈라쇼, 삼일로 창고극장 명작열전 등을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문화체육과 ☎ 3396-4623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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