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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투자, 한풀 꺾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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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투자자들이 금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돈을 빼고 있다. 지난해 ‘미다스(만지는 모든 것을 금으로 변화시킬 수 있었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프리지아의 왕)의 손’으로 군림했던 금이 올해에는 ‘마이너스의 손(투자마다 손실을 기록하는 것을 빗댄 말)’으로 위상이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 사이트 마켓워치의 20일(이하 미국 현지시간)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 증권사 컨버젝스 그룹의 니콜라스 콜라스 수석 시장전략가가 지난 16일 ETF 구매 패턴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올해 투자 트렌드가 지난해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주요 금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주요 금 펀드에서 올해 지금까지 25억달러 이상이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콜라스 전략가는 “SPDR 골드 셰어즈와 아이셰어즈 골드 트러스트로 지난 3년간 210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된 것에 비하면 금 ETF의 자금 유출 규모가 큰 것은 아니다”라면서 “지난 1년간 SPDR 골드 셰어즈의 자금 변동이 여전히 45억달러 순유입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SPDR 골드 셰어즈는 올해들어 약 24억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면서 “투자자 심리가 크게 변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PDR 골드 셰어즈는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금 현물 시세에 따라 가격이 움직이는 금 ETF로 544억규모로 알려지고 있다.
톰 앤더슨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ETF 전략 리서치의 글로벌 대표는 “SPDR 골드 셰어즈는 1월에만 22억78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면서 “금 ETF 자금 유출은 연말 투자 포트폴리오의 재조정 등 계절적인 요인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금값 하락 등에 의한 금 ETF 자금 유출은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러한 투자자들의 투자 변화를 ‘거대한 순환(Greast Rotation)’이라고 이름 짓고, 금·채권·신흥시장 주식 등 지난해 투자 유망종목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BoA는 투자자들이 이들 대신 선진국 대형우량주를 선호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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