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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형 VS 중소형' 같은 펀氏 다른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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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지난해 큰 인기를 모았던 채권형펀드가 올들어 시들하다. 연초 이후 3조원 넘는 자금이 채권형펀드에서 빠졌고 수익률도 시원치 않기 때문.

반면 지난해 대형주의 그늘에 가려 있던 중소형주 펀드는 실적개선 및 위험자산 선호가 커지면서 투자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
▲채권형 펀드, '비중 축소' = 세계 경제가 금융위기에서 벗어나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주춤해진데다 금리 인상 부담을 안고 있는 채권형 펀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협회 및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일 현재 국내채권형펀드의 연초 평균수익률은 -0.51%로 국내형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중이다.

개별펀드의 경우도 지난해 높은 성과를 보였던 피델리티코리아펀드가 -1.0%, KB장기주택마련과 삼성ABF코리아인덱스가 각각 -0.97%, 미래에셋개인연금이 -0.96%로 저조한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자금유출은 더욱 심각하다. 채권형펀드의 순자산은 1월 한달간 2조7482억원 감소한 50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국고채 금리(3년)가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금리 상승 등으로 인해 3조1376억원이 순유출됐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9일 기준 채권형펀드에서 3165억원이 순유출되는 등 이달 금융통화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사흘 동안 빠져나간 자금은 1조148억원에 달했다.

반면 해외채권형은 수익률과 자금유입에서 국내채권형과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브라질 등 신흥국의 경우 경제성장률이 높아 시중금리도 연 10% 안팎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해외채권형펀드의 연초 평균수익률은 1.04%를 기록중이다. 개별펀드중에서는 슈로더글로벌하이일드가 3.38%, 프랭클린하이일드가 2.85%로 국내채권형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박현철 메리츠종금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금리인상 국면에 접어든 만큼 채권펀드의 메리트가 크게 줄었다"며 비중 축소를 권고했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도 "국내보다 해외 채권펀드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며 "이머징 시장에는 아직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어 장기투자에는 긍정적"이라고 조언했다.


▲ 중소형주 펀드, '매력 높아' = 중소형주 펀드가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난 중소형주의 주가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매력적으로 평가되고 있는 탓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중소기업의 이익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중소형주의 수급개선이 기대되고 위험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중소형주 펀드에 대한 투자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조언하고 있다.

이날 관련업계에 따르면 9일 현재 코스피 대형주 상승률이 올들어 0.7%에 그친 반면 중형주 2.7%, 소형주 1.5%, 코스닥 4.1%를 나타내며 코스피 대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중소형주 펀드의 수익률도 살아나고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ETF제외) 가운데 중ㆍ소형주 펀드의 지난달 월간 수익률은 7.0%에 달했다. 일반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이 3%대인 것에 비하면 두배 이상 높다

전문가들은 중소형주 펀드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올해 순이익 증가율 예상치가 대형주 약 17%, 중형주 23%, 소형주 54%로 전망된다는 분석에서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의 발행 늘고 있다는 것은 중소기업의 자금 수급에 숨통이 트이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조정 시마다 저가매수 관점을 유지하면서 수익률 개선이 기대되는 중소형주 펀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펀드애널리스트도 "중소형주 펀드는 국내주식형 펀드 평균 대비 이익 증가율이 높고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낮아 투자매력이 높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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