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차만별 펀드보수 내려가나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미래에셋증권과 현대증권의 랩 수수료 인하로 증권가에 전운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천차만별인 펀드 보수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일부 랩 수수료가 3%에서 1%대로 인하됐지만, 일부 펀드들의 총 보수는 3%대를 웃돌아 투자자들의 불만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FnSpectrum)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해외주식형의 평균 총 보수는 1.87%, 국내주식형은 1.64%로 랩 수수료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혼합형 평균은 1.51%, 국내 혼합형은 평균 1.27% 수준이다.
그러나 개별 펀드를 보면 상황은 다르다. 해외주식형 펀드나 해외혼합형 펀드 뿐 아니라 국내주식형 펀드 가운데서도 총 보수가 3%를 웃도는 펀드가 적지 않다. 여기서 총 보수란 펀드의 운용보수와 판매보수, 선취수수료 및 후취수수료를 합한, 한마디로 펀드 투자에 부가적으로 들어가는 돈을 말한다.
총 보수가 가장 비싼 곳은 하나UBS자산운용이다. 이 회사의 '하나UBS홀인원증권투자신탁S-47[주식]Class C', '하나UBS윈윈에이스증권투자신탁E-18[주식]Class C', '하나UBS아인슈타인증권투자신탁V-35[주식]Class C'의 총 보수는 3.146%로 국내외 주식형ㆍ혼합형 펀드를 통틀어 가장 비싸다.
해외주식형 가운데서는 'NH-CA아프리카중동이머징유럽플러스증권투자신탁[주식]C C 1'가 3.1%로 가장 높고 해외혼합형 중에서는 '미래에셋인사이트증권자투자신탁 1(주식혼합)종류C 1'가 3.09%, 국내 혼합형에서는 '푸르덴셜르네혼합 1- 5'이 2.75%로 높다.
반면, 총 보수가 0.5%도 안되는 펀드들도 많다. 국내혼합형 펀드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참신한하이일드중기투자신탁 3'의 경우 총 보수가 0.03%이며 해외주식형 펀드인 얼라이언스자산운용의 'AB글로벌성장주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종류형I'는 0.198%다. 수수료가 낮다고 알려진 일반 인덱스 펀드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국내주식형 펀드 가운데서는 인덱스펀드인 '한국투자크루즈F2.8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A)'의 총 보수가 0.124%로 최저수준이며 '동부해오름인덱스알파증권투자회사[주식-파생형]ClassC-F'도 0.145%다.
일각에서는 랩 수수료 뿐 아니라 펀드 보수 역시 거품 제거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운용보수를 낮춘다면 운용 역량에 차질을 빚을 수 있지만, 판매보수의 경우 다소 높게 책정된 부분이 없지 않다"면서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한편 보수를 낮추려는 업계의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인덱스 펀드의 수수료를 빗대어 랩이나 펀드의 수수료 및 보수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운용사 대표는 "인덱스 펀드는 매매 비용이 절감되고 일반 주식형 대비 펀드매니저의 운용 역량이 집중되지 않는다"면서 "운용 위험도와 기대수익률, 펀드의 구조를 이해한다면 어느 정도의 보수 차이는 투자자들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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