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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성추행 파문 일었던 대학서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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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데이트 요구, 대화하며 어깨와 팔 등 안아 불쾌감”…동문회서 9명 여학생 진술서 공개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교수가 여성유학생을 성추행하려 해 파문이 일었던 대전지역 A대학에 또 다시 ‘성추행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대학의 B교수가 여학생들을 수 년간 성추행해왔다는 주장이 소속학과 총동문회로부터 나왔다.
하지만 B교수는 “누군가 의도적으로 문제를 만들고 있다” 며 이를 부인, 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이 학과 총동문회는 12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진정서 및 학생들의 진술서를 공개했다.

총동문회에 따르면 피해학생 중 9명은 실명으로 진술서를 썼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사법기관에서 진술하겠다’며 B교수의 강력한 처벌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동문회가 공개한 진술서엔 B교수가 2007년 차 안에서 J양에게 키스를 하려고 했고 2009년 실험실에서 P양의 어깨와 팔을 만지는 등 여학생들이 불쾌감을 느낄정도의 지나친 스킨십과 신체접촉을 해왔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총동문회는 “성추행을 일삼아온 A교수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지난 1월 학교쪽에 조사를 요구했으나 학교 쪽의 진상조사가 지지부진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인면수심의 교수 밑에서 후배들이 계속 교육을 받는 것을 보고 있을 수 없다.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게 학교차원의 강력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생대표는 “여학생들 사이에서 ‘B교수 연구실에 들어갈 때 조심해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았다. 세미나를 핑계로 여학생과 서울출장을 간 뒤 영화관 등 데이트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A대학 관계자는 “진정서가 접수됐지만 문제를 제기한 중국유학생 본인이 직접 진술을 해야 하므로 귀국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성추행과 관련, 교육과학기술부의 엄격한 지침이 있었다”며 “지난해 일본인유학생을 성추행하려 했던 교수도 해직처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B교수는 “조사를 해보면 알겠지만 그런 짓을 한 일이 없다”고 총동문회 주장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공부 잘하는 학생 몇 명을 실험실에서 연구 좀 잘 하도록 부른 행위가 성폭행으로 용납할 수 없는 사회라면 교수 옷을 벗겠다”고 밝혔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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