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서 7년째 근무하는 강원지방기상청 울릉도 기상대에 근무하는 예보관 이동희(37)씨가 바로 비운의 주인공(?)이다.
울릉도 기상대에는 이동희 예보관일 비롯해 4명이 밤낮으로 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 이들은 해저 지진계와 초지진계· 초음파 장비 시설 장비 등 관측을 담당한다.
"솔직히 집에 갈 수 없는 게 제일 힘들죠" 6살 난 아들과 아내가 보고 싶다는 이 예보관. 이번 명절에는 가족들이 살고 있는 수원에 가는 게 그의 소원이다. 이 예보관은 작년 7월 철원으로 파견근무를 갔다가 울릉도에 돌아온 지 얼마 안 됐다. 기상청 입사 후 그는 울릉도에서만 7년째 근무하는 중이다.
올해는 육지로 나갈 수 있어 좋겠다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아직은 장담은 할 수 없다고 답했다.
"최악의 경우가 닥쳐서 배가 안뜨더라도 그래도 열심히 일해야죠" 그는 멋쩍게 웃었다. 끝으로 그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기상청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면서 "날씨가 조금 안 맞더라도 감안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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