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건설의 올해 주택사업은 김포 한강신도시 Ac-12블록에 2월 분양예정인 한라비발디 아파트에 모아진다. 이 아파트는 총 857가구로 105~125㎡의 평형대로 구성됐다. 극심한 주택시장 침체에도 한강에 인접한 입지를 최대한 활용, 한강조망권에 특화된 차별화된 아파트 단지로 불황을 돌파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차별화된 단지설계를 위한 한라건설의 노력은 지난해 11월 분양한 청주 용정지구 한라비발디에서 이미 엿보였다. 이 아파트는 1400가구 대단지로 인근 아파트 10층 높이에 단지가 위치해 청주시내와 주변의 산, 공원 등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미국의 데스테파노&파트너社와 협력해 입체적인 돌담 입면디자인을 선보이고 녹지율이 50%를 넘을 만큼 조경이 우수한 단지를 조성했다.
지속적인 품질관리를 위해 지난 4년 여간 실천해 온 ‘품질캠페인’도 고객만족을 위한 배려다.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시공에 참여한 협력업체 대표 등이 직접 공사현장을 방문해 개선사항을 공유하고 주요공정의 품질을 점검하는 절차다. 실제 지난 청주 용정지구 한라비발디 분양을 앞두고 당시 정몽원 대표이사는 주변 부동산시장 동향을 살피기 위해 직접 청주에 방문하기도 했다.
한라건설은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신규사업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재건축 사업같은 정비사업과 도심재생사업 등에 역량을 쏟고자 지난해 하반기에 도시정비사업부도 신설했다. 부장까지 9명으로 경력직의 팀장 및 과장급 인력으로 구성됐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7월에는 도시재정비 분야에 참여한지 불과 수 개월 만에 서울 강남 도곡동 동신아파트 1개동을 재건축하는 사업을 따냈다.
친환경 녹색주택을 지향하는 정부정책과도 보폭을 같이 하고 있다. 한라건설은 지난해 11월 인천 청라지구 A6블록 한라비발디 아파트 안의 부속동인 노인정으로 국내 비주거 건축물 부문 최초로 독일 패시브협회로부터 친환경 건축물 인증을 받았다. 한라건설은 이 기술을 점진적으로 아파트까지 확대해 2025년까지 '에너지 제로하우스'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라건설은 사전점검과 입주지원센터 운영 등을 통해 한라비발디가 지역 내 랜드마크 아파트가 되도록 차별화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입주하는 한라비발디 아파트는 대전 서남부 지역에 6월과 10월 각각 752가구와 885가구다. 인천 청라지구의 경우 10월에 992가구가 집들이를 할 예정이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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