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여성 부자들이 급증하면서 성공한 남성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고급 자동차 매출 구조에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고 14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탈리아 자동차업체 피아트(Fiat)는 40만 달러(약 4억4500만 원) 상당의 스포츠카 마세라티를 구입하는 중국 여성 인구 비중이 30%로 유럽의 3배라고 이날 밝혔다. 여성 구매자들이 늘면서 지난해 마세라티가 중국에서 판매한 자동차 수는 전년 대비 50% 늘어난 400대가 됐다.
후룬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백만장자 수는 지난해 6.1% 증가한 87만5000명이었고 이 중 3분의 1은 여성이다. 또 자수성가한 세계 여성 부자 상위 20명 가운데 중국 여성이 11명이나 됐으며 세계 1위를 차지한 장인 주룽제지 창립자는 재산이 56억달러나 됐다.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고 부를 축적하는 수단도 다양해 지면서 고급 자동차에 대한 여성들의 수요도 늘고 있다. 자동차업체들도 여성들의 구미를 만족시키기 위해 고급 자동차에 빨간색, 와인색을 입히며 다양화 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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