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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전기차 스파이' 사건 불똥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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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간부 3명 기밀정보 유출 시도 적발...LG화학 기술 유출 우려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르노의 고위 간부들이 전기차 개발 정보를 유출한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전기차 부문에서 르노와 협력한 LG화학의 기술 유출까지 우려되는 등 '전기차 스파이' 사건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앞서 5일(현지 시각) 르노는 전기차 개발 관련 고위 간부 3명이 기밀정보를 유출한 사실을 적발하고 이들의 행위를 조사하고 있다. 르노는 이들 3명이 닛산과 LG화학이 개발한 엔진 파워팩과 미국 베터플레이스의 배터리관리 시스템 관련 정보에 접근한 사실을 확인했다.
르노는 일본 닛산과 합작해 전기차 사업에 40억 유로(약 5조8700억원)를 투자하는 등 전기차 개발에 주력해왔다. 프랑스 언론들은 이번 사건이 르노와 닛산의 전기차 개발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일제히 우려했다.

에릭 베송 프랑스 산업부 장관은 "이번 사태는 '경제 전쟁'이며 프랑스 산업 전반의 위험이 드러난 사건"이라며 산업 보안 대책 강화를 지시했다. 논란은 미국과 한국 업계로도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고 피해의 한 당사자인 베터플레이스는 소프트웨어 솔루션 기업의 대명사인 SAP의 간판급 스타였던 샤이 아가시가 설립한 유망 벤처로,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및 배터리 교환 서비스에 주력해왔다.
샤이 아가시 창업자는 현재 덴마크와 이스라엘에서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번 사고로 기업 비밀이 외부로 새나갈 것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LG화학 도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해 9월 르노와 2차 전지 공급 계약을 체결한 LG화학의 김반석 부회장은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GM, 현대기아차 등에 이어 르노까지 협력사로 확보한 LG화학은 관련 R&D에 5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인력을 채용하는 등 선두 기업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다.

이런 상황에서 발생한 스파이 사건은 그동안 LG화학이 어렵게 쌓아온 기술력을 한 순간에 무너뜨리면서 선도적 입지를 약화시킬 수도 있다는 게 업계의 우려다. LG화학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기술이 실제로 유출됐는지 등을 르노가 조사하는 단계로 알고 있다"면서 "어떤 예단도 하지 않은 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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