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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다시 100일 민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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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박주선 "양치기 정당 폄하할까 두렵다" 쓴 소리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3일 "타운 홀미팅, 사랑방좌담회, 민생현장탐방, 봉사활동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더 가까이, 국민속으로 더 깊이 들어갈 것"이라며 100일 간의 '희망대장정'에 나섰다.

지난해 한나라당의 예산안 및 쟁점법안 강행처리 이후 장외투쟁을 전개해온 손 대표는 새해 첫 날 2차 투쟁인 희망대장정을 선포한 것. 100일간 전국 234개 지역을 직접 방문하면서 수권정당의 면모를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부터 새로운 사회를 위해 새로운 대장정에 나선다"며 "이명박 독재를 심판하고 동시에 수권정당으로서의 대안과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손 대표는 희망대장정 첫 지역으로 부천을 선택했다. 부천시청에서 무상급식 문제로 시민들과 토론회를 가진 뒤 송내역에서 예산 무효화와 날치기 법안 무효 서명운동을 벌인다. 저녁에는 부천 원미구의 한 아파트에서 주민좌담회도 갖는다.

대규모 집회에서 현안과 직결된 민생현장을 깊숙이 파고들어 민심을 공략하겠다는 전술이다. 손 대표의 잠자리도 풍찬노숙을 상징했던 기존의 '광장'에서 '마을회관'으로 옮긴다. 동네 주민들과 어르신들과 교감을 통해 우군을 확보하겠다는 뜻도 담겨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1월초까지 전열을 정비하고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효율적인 투쟁방안을 마련하고 집중적으로 하자는 의미에서다.

하지만 손 대표는 "쉬고만 있을 수 없다"며 "3일부터 희망대장정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당직자는 이에 대해 "1차 투쟁에서 단결력을 보여줬지만 정작 정부와 여당을 움직이는데 실패했다"며 "손 대표 역시 이런 점이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당내 분위기를 반영하듯, 비주류의 박주선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경우 여당에 대한 비판과 견제만을 앞세울 것이 아니라 능력은 없지만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자세로 새 출발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어 "지난해 12월8일 날치기 예산안과 4대강 문제, 복지예산, 파병 등이 처리돼 장외투쟁을 통해 날아간 예산안과 서민예산을 가져오겠다고 다짐하고 다녔지만, 이뤄놓은 것이 무엇인지. 힘없는 정당에서 '양치기 정당'으로 폄하할까 두렵다"고 쓴 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그는 "언행일치하는 대여 전략과 정책과 비전을 함께 논해야 할 시점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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