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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G20] 세계 속 대한민국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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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성공적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와 함께 대한민국은 한 단계 더 발전한 선진국가 대열에 성큼 다가섰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2번째로 높은 6.1%의 성장을 이뤄 무역규모는 세계 7대 국가에 올라섰고 경제를 제외한 여타 부문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발표한 지난해 세계 최고의 나라 순위에서 대한민국은 종합 15위에 올랐다. 한때 세계 최빈국이었던 대한민국이 60년 만에 강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다. 부문별로는 교육 수준과 경제 역동성에서 각각 2위와 3위에 랭크되는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교육은 OECD 34개 회원국 중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읽기는 1~2위, 수학 1~2위, 과학 2~4위로 세 영역 모두 최상위였다. OECD는 이번 조사결과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를 국가 우수사례로 소개하는 등 '교육 강국' 대한민국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또 각국마다 일자리가 없어 경제 회복이 더딘 반면 우리나라는 OECD 기준 지난 10월 역내 실업률이 3.6%를 기록, 가장 낮았다. 33개 회원국 기준 29개국을 비교 분석한 결과 평균이 8.6%에 달했고 미국의 실업률이 9.8%, 독일은 6.7%를 기록했음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고용 안정성은 세계 최상위인 셈이다.

발전되고 있는 분야도 다양했다. 세계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기업환경평가(Doing Business 2011)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기업환경은 조사대상 183개국 중 16위에 올랐다. 지난 2005년 27위, 2008년 23위에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OECD 회원국 중에서도 12위, G20에서도 6위에 올라 기업하기 좋은 나라임을 입증했다.
공공분야 여성진출 등 여권(女權) 신장세도 놀라웠다. 이명박 대통령은 "OECD 통계에 따르면 여권 신장을 가장 늦게 시작했으면서도 여권 신장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가 대한민국"이라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2007년 대졸 이상 학력을 소지한 한국 여성의 고용률은 60.9%로 OECD 평균치인 79.9%를 훨씬 밑돌면서 OECD 회원국 중 최하위였지만 일부 분야에서는 남성할당제를 도입해야 할 만큼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졌다.

국가브랜드 순위도 상승세다. 삼성경제연구소가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와 공동 개발한 '국가브랜드지수' 조사에서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가브랜드가 조사 대상 50개국 가운데 '실체'는 18위, '이미지'는 19위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대비 한 단계 올라선 순위다. 특히 세부 항목별로 우리나라는 실체 순위에서 과학·기술(4위), 현대문화(9위), 유명인(9위) 등 3개 부문에서 10위권에 들었다.

그러나 아직 진정한 선진국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부족한 부분에 대한 개선 노력도 필요하다. 연평균 근로시간은 OECD 국가 중 가장 길고 출산율은 가장 낮은데다 자살률은 최고 수준이다. 자동차 사고건수 비율도 높고 복지 지출은 최하위다. 일반 국민들에게는 여전히 낮은 삶의 질이 불만족스럽다.

'친서민 정부'를 표방하고 있는 정부가 외적인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져 사회 밑바닥까지도 성장과 발전의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도록 해야만 진정한 선진국 대열에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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