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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TOP 3]물가, 경제소국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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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파키스탄, 나이지리아 순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이머징 국가들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만큼 인플레이션 우려가 증폭되며 '물가'가 올 한해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악천후와 투기자금의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며 물가를 끌어올렸다.

고도성장한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국가들은 5% 이상 물가가 오르며 긴축을 통해 물가 잡기에 총력을 다했다. 경제 소국들이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에 시달렸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전 세계 83개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비교한 결과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이 26.90%(11월 기준)를 기록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율로는 24.9% 올랐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올해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상대적으로 높은 20~22%로 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웃돈 것이다.

배네수엘라는 식료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제 식료품가격 상승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폭우로 농작물이 피해를 입으면서 향후 3~6개월 간 물가가 더욱 치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파키스탄은 11월 CPI가 전년 대비 15.48% 오르며 2위를 차지했다. 올해 최악의 홍수 피해를 입으면서 식품 물가가 치솟은 영향이 컸다. 전체 CPI의 40%를 차지하는 식품과 음료 물가는 11월 전년 동기 대비 20.54% 치솟았다.
3위를 차지한 나이지리아의 경우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물가 상승 압력을 받았다. 브릭스의 뒤를 이을 마빈스(MAVINS) 가운데 한 국가인 나이지리아는 높은 인구 증가율과 풍부한 석유 매장량을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다.

이를 증명하듯 나이지리아는 지난해 7% 성장에 이어 올 1~3분기 동안 평균 7.4%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경제가 성장하면서 높은 물가도 뒤따라 왔다. 11월 기준 나이지리아의 물가상승률은 12.8%를 기록했다.

이머징 국가들은 높은 성장률만큼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시달려야 했다. 이들은 성장세를 유지하면서도 물가 상승세를 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중국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올 한 해 동안 지급준비율을 여섯 차례나 올렸으며 한차례 금리 인상에도 나섰다. 하지만 중국의 11월 CPI가 전년 대비 5.1% 상승해 2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중국이 내년에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 5월 10%를 넘어섰던 인도의 도매물가지수(WPI) 상승세는 올 11월 11개월래 최저수준인 7.48%를 기록하며 한풀 꺾였다. 인도중앙은행(RBI)이 올 들어 여섯 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한 덕분이다. 연이은 긴축 조치로 인해 다소 안정감을 찾았지만 이는 여전히 중앙은행 목표치인 4~4.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브라질 역시 인플레이션 압박에 지난 4월부터 세 차례로 나눠 기준금리를 8.75%에서 10.75%까지 끌어올렸다. 또 정기예금에 대한 지급준비율을 15%에서 20%로 상향조정하는 한편 요구불 예금에 대한 지급준비율도 8%에서 12%로 인상했다.

금리 인상에 브라질의 물가상승세는 지난 8월 4.49%로 둔화됐지만 9월부터 긴축 행보가 주춤하면서 11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5.63%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CPI가 정부 목표치 4.5%를 웃돌면서 브라질이 내년 금리 인상을 재개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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