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 전세거래 '반토막'= 서울시 정보광장에 따르면 강남ㆍ서초ㆍ송파 등 이른바 강남3구의 4분기 전세 거래건수는 총 1159건으로 3분기(2212건)에 비해 반토막났다.12월 거래건수가 100% 반영되지 않은 탓도 있지만 3분기 월별 평균 거래건수가 730여건인 것을 감안해도 3분기에 비해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비교적 면적이 큰 대치동에 위치한 선경2차(128㎡)도 10월 6억3000만원에서 6억8000만원으로 5000만원이나 올랐다.송파구에서는 10월 2억3500만~2억8500만원 선에 거래되던 가락동 가락쌍용(84㎡)이 2억6000만~3억원으로 가격이 조정됐으며 잠실동 레이크펠리스(84㎡)는 4억에서 4억3000만원으로 뛰어올랐다.
◇ 강북 석달새 3000만원 오른 단지 '속출'="요즘 전세물건 찾기 어렵다. 특히나 좋은 전세물건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당일 날 나와 당일 날 빠지는 경우가 흔하다."(성북구 길음동 A공인중개소 관계자)
강북구 미아동에 위치한 삼각산아이원 105㎡와 동부센트레빌 80㎡도 9월 초 대비 2000만원이 오르면서 각각 1억7500만원, 1억8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노원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예년과 달리 겨울방학 학군수요가 한꺼번에 몰려들진 않지만 전세물건을 찾는 수요자들은 꾸준히 늘고 있다. 공릉동의 두산힐스빌 130㎡의 전셋값은 9월보다 3000만원 상승한 2억2500만원, 상계동의 은빛2단지 69㎡도 2000만원 오른 1억2500만원이다.
현재 노원구에 전세를 구하고 있다는 직장인 성모씨(33)는 "다음달이면 직장을 옮기게 돼 일주일전부터 전세를 구하고 있는 중"이라며 "며칠전에 문의를 해 놓은 부동산에서 아침에 전세물건이 있다고 전화가 왔는데 그 물건이 맘에 들어 저녁에 방문한다하고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점심 후 부동산에서 다시 전화가 왔다. 좀 전에 다른 수요자가 바로 계약해 다른 물건을 찾아준다는 내용이었다"고 토로했다.
◇ 분당, 용인 등 수도권 남부 일제히 '상승'=분당 등 신도시의 전세가격이 연말 학군수요와 맞물리면서 강세를 띠고 있다. 게다가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시장 상황은 수요자들에게 여전히 불리하다.서현동 시범삼성,한신, 금곡동 청솔대원, 구미동 무지개대림 등의 단지에서 모든 면적이 고르게 500만∼1000만원 정도 올랐다. 야탑동 탑대우 126㎡~194㎡가 1000만~1500만원 정도 올랐다.수내동 앙지한양 105㎡는 1500만원 오른 2억4000만~3억원 선에 거래가 됐다.
수내동 파크타운삼익 105㎡는 1000만원 올라 2억6000만∼2억8000만원선이다. 수내동에 소재한 B공인 관계자는 “분당은 학군수요뿐만 아니라 서울 등 외부지역에서도 꾸준히 수요가 유입되며 전셋값이 올랐다”고 말했다.
평촌신도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평촌은 비산동 은하수한양, 은하수신성 등에서 기존 세입자들이 재계약하는 사례가 많아 매물부족이 심화되고 있다.평촌동 꿈건영3단지는 학군수요로 인해 125㎡가 500만원 올랐다.평촌동 꿈라이프 105㎡는 1000만원 올라 2억3000만~2억5000만원선에 거래됐다.
김정수 기자 kjs@
배경환 기자 khbae@
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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