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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해외채권형펀드' 이상징후

최종수정 2010.12.06 11:07 기사입력 2010.12.0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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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올해 2조원 이상 자금이 몰리며 인기투자처로 각광받던 해외채권형펀드가 이달들어 유출세로 전환했다.

지난 2월과 7월을 제외하면 올해 들어 매달 지속적인 유입세를 보여왔지만 신흥국 중심 금리인상으로 채권값이 하락하면서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자금이 급속히 빠지는 모습이다.
더욱이 향후 시장 전망도 불투명해 추가적인 수익률 하락과 자금유출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다.

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해외채권형펀드는 지난 2일 현재 26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글로벌채권에서 17억원이 빠졌고 남미신흥국도 7억원이 유출됐다.

해외채권형펀드의 자금유출은 지난 7월 152억원이 빠진 이후 5개월만이다. 올해 2월 441억원 유출과 7월을 제외하면 매달 꾸준한 유입세를 보여왔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8326억원까지 자금이 유입되면서 연초 이후 2조4784억원의 돈이 몰렸다.
해외채권형은 저금리시대에 안정적인 투자처로 각광받으면서 인기를 얻었다.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이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 채권펀드를 올해 하반기부터 선보였고 JP모간, 블랙록, 얼라이언스번스타인자산운용 등이 재간접펀드를 출시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각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되면서 채권값이 조정을 받기 시작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오른 것도 영향을 줬다.

이에 따라 수익률도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지난 2일 현재 연초이후 7.83%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신흥국 채권이 1개월 기준 -2.80%로 마이너스 전환했고 글로벌채권도 -0.87%로 돌아섰다.

현재 해외채권형펀드 연초 평균수익률은 10.61%로 국내채권형 6.59%보다 높은 성적으로 보이고 있다. 하지만 향후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해외채권형 펀드 수익률이 상승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해외채권형 펀드에 대해 비중확대를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이머징마켓의 긴축기조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다 미국도 내년 금리 인상이 논의될 수 있다는 전망때문이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머징 국가는 절대 금리가 낮은 수준이고 달러 대비 절상압력 등으로 인해 이중 수익이 가능하면서 수익률이 좋게 나왔지만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수 있어 위험관리가 병행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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