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잘 나가던 '해외채권형펀드' 이상징후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올해 2조원 이상 자금이 몰리며 인기투자처로 각광받던 해외채권형펀드가 이달들어 유출세로 전환했다.

지난 2월과 7월을 제외하면 올해 들어 매달 지속적인 유입세를 보여왔지만 신흥국 중심 금리인상으로 채권값이 하락하면서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자금이 급속히 빠지는 모습이다.
더욱이 향후 시장 전망도 불투명해 추가적인 수익률 하락과 자금유출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다.

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해외채권형펀드는 지난 2일 현재 26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글로벌채권에서 17억원이 빠졌고 남미신흥국도 7억원이 유출됐다.

해외채권형펀드의 자금유출은 지난 7월 152억원이 빠진 이후 5개월만이다. 올해 2월 441억원 유출과 7월을 제외하면 매달 꾸준한 유입세를 보여왔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8326억원까지 자금이 유입되면서 연초 이후 2조4784억원의 돈이 몰렸다.
해외채권형은 저금리시대에 안정적인 투자처로 각광받으면서 인기를 얻었다.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이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 채권펀드를 올해 하반기부터 선보였고 JP모간, 블랙록, 얼라이언스번스타인자산운용 등이 재간접펀드를 출시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각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되면서 채권값이 조정을 받기 시작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오른 것도 영향을 줬다.

이에 따라 수익률도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지난 2일 현재 연초이후 7.83%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신흥국 채권이 1개월 기준 -2.80%로 마이너스 전환했고 글로벌채권도 -0.87%로 돌아섰다.

현재 해외채권형펀드 연초 평균수익률은 10.61%로 국내채권형 6.59%보다 높은 성적으로 보이고 있다. 하지만 향후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해외채권형 펀드 수익률이 상승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해외채권형 펀드에 대해 비중확대를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이머징마켓의 긴축기조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다 미국도 내년 금리 인상이 논의될 수 있다는 전망때문이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머징 국가는 절대 금리가 낮은 수준이고 달러 대비 절상압력 등으로 인해 이중 수익이 가능하면서 수익률이 좋게 나왔지만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수 있어 위험관리가 병행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건강보험 의료수가 인상분 반영 '약값 상승' [힙플힙템] 입지 않고 메는 ‘패딩백’…11만개 판 그녀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 굳건한 1위 뉴진스…유튜브 주간차트 정상

    #국내이슈

  • 마라도나 '신의손'이 만든 월드컵 트로피 경매에 나와…수십억에 팔릴 듯 100m트랙이 런웨이도 아닌데…화장·옷 때문에 난리난 중국 국대女 "제발 공짜로 가져가라" 호소에도 25년째 빈 별장…주인 누구길래

    #해외이슈

  • [포토] 꽃처럼 찬란한 어르신 '감사해孝' 1000개 메시지 모아…뉴욕 맨해튼에 거대 한글벽 세운다 [포토] '다시 일상으로'

    #포토PICK

  •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기아 소형 전기차 EV3, 티저 이미지 공개

    #CAR라이프

  •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