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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때문에···美 3위 수탁은행 1400명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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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 3위 수탁은행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 Corp.)가 정부의 '제로금리' 정책으로 매출에 타격을 입고 대규모 인원감축에 나선다.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전체 인력의 5%인 14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은행은 "인원감축은 '제로금리'로 매출 및 수익성이 악화됨에 따라 오는 2014년 말까지 연간 6억2500만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목표에 따른 조치"라고 전했다.
또 "감원은 이번주부터 당장 시작되고 내년 말까지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구조조정 대상에는 현재 1만2600명이 일하고 있는 매사추세츠 지역이 포함되며, 이곳에서만 4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 전역에 2만8000명을 고용하고 있는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지난해 1분기에도 1700명의 감원과 함께 직원 보너스 삭감, 배당금 축소 등 비용절감에 나선 바 있다.

한편 바클레이즈 그룹의 투자은행 부문인 바클레이즈 캐피탈도 향후 두 달 안에 수백명의 감원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급감하고 있는 매출 때문에 감원을 통한 비용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것.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금융권에 다시 불기 시작한 감원 바람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지난 2008년 12월 이후 기준금리를 0~0.25%로 조정하면서 은행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탁은행은 주로 투자, 대출, 증권수탁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데 최근 '제로금리'로 수탁 고객들에게 지급하는 이자와 투자 및 대출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 사이에 격차가 점점 좁아지고 있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경우 지난 3분기 외환거래, 브로커리지 수수료 등을 포함한 트레이딩 서비스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5% 줄어든 2억28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증권금융 부문 매출액은 저금리에 타격을 받아 35% 감소한 6800만달러에 그쳤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이 41명의 경제전문가들을 상대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문가 대부분은 오는 2012년 1분기 전까지 금리가 0.5% 위로 올라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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