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석유공사의 석유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넷째 주 무연 보통휘발유의 전국 주유소 평균판매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8.6원 오른 1724.1원을 기록했다. 자동차용 경유는 10.0원 상승한 1527.2원, 실내등유는 11.0원 뛴 1102.9원에 거래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평균 판매가격이 1791.3원으로 가장 높고, 대구가 1706.9원으로 가장 낮았다.
연료비 상승하면 할수록 운전자가 주유소를 선택하는 기준의 1순위는 가격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전국의 운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신뢰수준 95%, 표집오차 ±3.1%)한 결과 '주유소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3.4%가 가격이라고 답했다. 주유소 위치(17.2%), 포인트카드(9.1%), 상표(8.9%), 주유소 친절도(3.5%), 주유소 서비스(3.2%), 편의시설(1.1%) 등 순이었다.
응답자의 64.8%는 주유소 사용 시 거의 매번 가격표시판을 확인한다고 답했고, 21.4%는 두 번에 한 번꼴로 표시판을 확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표시판을 거의 안 본다는 답변은 13.8%였다.
가격이 가장 비싼 주유소도 SK에너지(47.6%), GS칼텍스(15.5%), 에쓰오일(7.8%), 현대오일뱅크(7.1%) 순이었다. 정유사별 가격차의 주요 원인으로는 브랜드가치라는 답변이 71.1%에 달했고, 품질이라는 답변은 17.7%에 불과했다.
아울러 응답자의 49.2%는 셀프주유소를, 23.4%는 무폴주유소를 이용한 경험이 있고, 70.4%는 대형마트 주유소를 이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유비용 결제와 관련해선 일반 신용카드를 사용한다는 답변이 56.0%로 가장 많았고, 주유할인 신용카드(32.3%), 현금(8.3%)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아시아경제가 이날 개최한 2010 아시아경제 연비왕대회에서 전체 대상은 2003년식 SM3를 몰고 대회에 참가한 박수민ㆍ이미정씨가 차지했다. 박 씨는 190km에 달하는 왕복거리를 8.542리터의 연료만 소모했다. 연비향상율은 157.02%에 달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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