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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연비왕]"진눈깨비 날리는 궂은 날씨이지만 우승할래요"

최종수정 2012.02.22 10:10 기사입력 2010.11.2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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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연비왕 대회 개막..200여 명 참석 성황

[2010 연비왕]"진눈깨비 날리는 궂은 날씨이지만 우승할래요"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2010 아시아연비왕 대회’는 춥고 진눈깨비가 날리는 악천후 속에서 개막됐다.

행사 장소인 경기도 하남 중부고속도로 만남의광장 휴게소에는 아침부터 진눈깨비가 심하게 내리는 가운데 천둥 번개와 바람까지 불어닥쳤다. 그러나 영하의 혹한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은 오히려 즐거운 마음으로 대회에 임했다.
올해 참가자는 총 66개팀 200여 명으로 지난해 2회 대회 보다 2개 팀이 늘었다.

행사장에는 대회 시작 1시간여를 앞둔 오전 8시 이전부터 참가자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들은 주최측이 준비한 라면과 커피를 나눠 먹으며 눈 내리는 하늘을 바라봤다.

연비가 안좋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은 나름 필승 전략을 짜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대회장 한켠에서 가족 혹은 연인과 함께 온 참가자들은 따끈한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코스를 분석했다.
동호회 차원의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특히 일본차 도요타 프리우스와 혼다 피트 동호회 차량이 라이벌전을 펼치는 모습이 흥미로웠다. 이들은 연비를 최대한 높이기 위해 출발 직전 차위에 쌓인 눈을 치우기도 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지난해 대회에 이어 올해에도 참가했는데, 지난해 경험을 했기 때문인지 코스에 자신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 참가자는 차량 뒷유리에 '왕초보'라는 딱지를 붙이기도 했는데, 그 이유가 기가 막혔다. 이 참가자는 "지난해 참가했는데 고속도로에서 80km로 달리니 뒷차가 경적을 울리는 등 신경이 쓰였다"면서 "올해는 왕초보를 붙였으니 알아서 피해가지 않겠냐"고 웃었다.
[2010 연비왕]"진눈깨비 날리는 궂은 날씨이지만 우승할래요"

대회 개막 선언 후 운전자들은 주최측의 안내에 맞춰 한국타이어가 마련한 차량 점검 부스로 이동해 타이어 공기압 검사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높은 공기압을 해달라며 약간의 실랑이가 있었지만 올해는 모두 순서를 기다리며 차분히 공기압을 점검 받아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2010 연비왕]"진눈깨비 날리는 궂은 날씨이지만 우승할래요"

신진수 한국타이어 고객서비스팀 실장은 “온도가 낮을 경우 공기압이 떨어진다"면서 "그렇다고 너무 높여도 타이어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신 실장은 겨울 타이어 관리에 대해 "눈길에 타이어 마모가 심해지는 만큼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심사도 엄격하게 진행됐다. 심사위원장인 김필수 대림대학 교수는 "국내 연비왕 대회 가운데 아시아경제 연비왕 대회가 가장 까다롭게 심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고 말했다.
[2010 연비왕]"진눈깨비 날리는 궂은 날씨이지만 우승할래요"

특히 출발전 연료 주유가 철저하게 심사됐다. 연료 소모가 곧 등수로 이어지는 만큼 가장 민감하기 때문이다. 주유하는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제시될 정도였다.

타이어 공기압에 이어 만남의 광장 주유소로 이동한 참가자 차량들은 심사위원들의 조사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직접 보닛(bonnet)과 트렁크를 열어 조사했으며, 특히 엔진과 배터리 주변에 부착된 부착물에 대한 집중적인 조사를 벌였다.
[2010 연비왕]"진눈깨비 날리는 궂은 날씨이지만 우승할래요"

김 교수는 "스페어 타이어 미장착 등도 모두 대회 규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유를 받은 차에 대해서는 주유구가 봉인됐다.
[2010 연비왕]"진눈깨비 날리는 궂은 날씨이지만 우승할래요"

한편 이날 오전 11시께 마지막 참가자들이 만남의 광장을 출발했으며, 동서울 톨게이트, 산곡 JC, 호법JC, 여주JC, 북충주IC를 돌아 다시 하남 만남의 광장으로 도착하는 총 190km 코스를 달리게 된다.

평균 시속 80km로 주행할 경우 3시간 내외면 완주가 가능하지만 날씨도 안 좋은데다 도로도 막혀 도착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도착한 참가자들은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받게 되며, 가장 적게 연료를 소모한 팀이 우승을 하게 된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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