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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내부자거래 수사 ‘월가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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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미국 사법당국의 내부자거래 수사가 강도를 높이면서 월가의 금융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헤지펀드·뮤추얼펀드를 비롯해 월가의 투자은행들과 금융컨설턴트까지를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3년간 광범위한 내사를 벌여왔으며 막바지 수사에 돌입해 이르면 몇 주 안으로 기소 대상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60억달러 규모의 대형 헤지펀드 SAC캐피털어드바이저와 대형은행 골드만삭스까지 연루되면서 이번 수사가 사상 최대 규모의 내부자거래 사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FBI는 22일 3개 헤지펀드 업체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이중 레벨글로벌과 다이아몬드백캐피털 두 업체는 SAC캐피털어드바이저스에서 근무했던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설립한 업체다.

시카고의 헤지펀드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다이아몬드백캐피털은 설립된 2005년 중순부터 2010년 7월까지 동종 업체들에 비해 3배의 수익을 냈다. 한편 골드만삭스가 운영하는 피터쉴펀드오프쇼어는 레벨글로벌의 지분 일부를 보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의 핵심은 이들의 정보 네트워크로 당국은 일부 헤지펀드가 업계의 미공개정보를 유출해 수천만 달러의 부당이익을 챙겼다고 보고 있다. 앤드루 흐루스카 전 연방검사는 “사법 당국이 SAC캐피털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 일부 트레이더들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SAC를 기소 대상에 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미 당국은 UBS투자은행의 전(前) 직원 한 명으로부터 “SAC에서 일하는 친구로부터 기밀정보를 제공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SAC 출신인 다른 금융업체 직원들에게 소환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컬럼비아대학의 존 커피 법학교수는 “헤지펀드 업계의 모든 이들이 언제 사법 당국의 전화를 받을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프리트 바라라 맨해튼 연방검사는 이달 언론 인터뷰를 통해 “월가에 불법 내부자거래가 만연하다”면서 “수사에 가능한 모든 힘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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