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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은 요리보다 집의 중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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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마크 애커트 獨주방가구 불탑 CEO, 亞 비중 늘릴 터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부엌은 단순히 요리를 하는 곳이 아니라 집의 '중심(core)'입니다. 부엌이야말로 흩어진 방들과 거실을 하나로 묶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죠."

독일 최고급 주방가구 브랜드 불탑(bulthaup)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애커트(사진)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지난 22일 만난 그는 인터뷰 내내 생활공간으로서 부엌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부엌에서 실제 요리하는 시간은 20% 정도입니다. 나머지는 온 가족이 테이블에 한 데 모여 서로에 대해 묻고 대화를 하는 데 보내는 중요한 공간이죠."

불탑의 디자인 철학이 '머물고 싶은 부엌'을 만드는 데 있다는 점도 힘주어 말했다. 부엌이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생활공간이라면 주방가구인 불탑은 '생활문화(living culture)'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불탑은 영국을 비롯한 유럽 각국 왕실과 고급주택에만 들어가는 주방가구 전문 브랜드로 디자인과 기능성 측면에서 세계 최고로 꼽힌다. 현대 산업디자인의 산실이라 불리는 독일 바우하우스(Bauhaus)와 울름디자인학교(Ulm School of Design)의 정신이 반영됐다는 평을 듣는다.
독일 내 명품브랜드를 선정할 때면 마이바흐, 포르셰 등과 함께 어김없이 리스트 상위에 이름을 올린다. 유럽과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널리 퍼진 지금의 개방형 주방형태도 70, 80년대 불탑이 선보인 이후 본격화됐다.

국내에선 고급임대형 아파트 한남더힐의 최고가 단지 일부에만 제품이 들어갈 정도이며, 고려디자인이 독점으로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

지난 9월 회사에 합류한 애커트 사장은 1940년대 회사를 설립한 마틴 불탑의 외손자다. 그가 이번에 한국을 찾은 이유는 중국, 인도 등과 더불어 신흥시장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

애거트 사장은 "현재 전체 매출의 15% 수준인 아시아시장 비중을 앞으로 30%까지 늘릴 것"이라며 "유럽, 북미지역에서 식탁문화가 중요하게 자리잡았듯 아시아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경영인 출신은 아니지만 이전까지 법률전문가로 일했던 경험을 되살려 회사경영의 큰 그림을 그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최고의 물건을 만들기 위해서는 최고의 사람이 중요하다"며 "나무가 아닌 숲을 보듯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가 더 높은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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