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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G20 '서울선언' 세계가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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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가 오늘 개막됐다. 정상회의는 내일까지 이틀간 일정으로 환율 및 경상수지 불균형 등 굵직한 국제 경제 이슈를 논의하고 금융위기 이후의 새로운 글로벌 경제 체제에 대한 타협과 합의를 모색하게 된다. 회원국들은 지난달 경주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비롯해 그동안 재무차관회의와 셰르파(사전 교섭대표) 회의 등을 통해 금융규제, 개발 문제와 글로벌 금융안전망 등에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룬 바 있다.

남아 있는 핵심 쟁점은 무역불균형과 환율이다. 미국과 중국 등이 벌이는 환율 전쟁의 종식 방안을 놓고 G20 경주 회의에서 제기된 '국내총생산(GDP) 대비 4% 이내 수준에서 경상수지를 관리하자'는 안은 중국과 독일 등 무역흑자국의 반대로 사실상 무산됐다. 따라서 이번 G20 정상회담에서 환율 전쟁 종식을 위한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은 채택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대신 국가 또는 그룹별로 구조개혁을 권고하는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을 내년 파리 정상회의까지 마련한다는 시한을 정하고 단계별 행동 계획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나가고 있다고 한다. 이를 놓고 '실패'로 보는 의견도 제시되지만 성급하다. 국가 간의 이해관계가 민감한 환율 문제를 협상테이블에 올려놓고 절적한 타협점을 찾아내 합의 시한을 정한다면 의미 있는 성과로 치부할 만하다.
G20 회원국들은 선진국과 후진국, 무역 흑자국과 적자국 등으로 갈라져 대립하는 모양새다. 따라서 이들의 엇갈리는 이해관계를 조정해 합의를 도출해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한국은 의장국으로서 마지막까지 주요 어젠다를 설정하고 의견을 조정하는 중재자 역할에 최선을 다해 성과를 내야 한다. 이번 서울 정상회의가 좋은 결과를 도출해낸다면 G20은 세계 경제이슈를 논의하는 최상위협의체로 자리를 굳히고 상설화, 연례화에도 힘을 받게 될 것이다.

또 각국 정상들은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120여명이 모여 어제부터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G20 비즈니스 서밋'으로부터 '공동 선언문'도 전달받는다. 공동선언문은 출구전략의 신중한 시행, 일자리 창출과 녹색산업 지원 등의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한다. G20 정상회의가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하려면 글로벌 기업들 입장도 적극 수용해야 할 것이다.

G20 서울 정상회의는 세계적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경제질서의 새 판을 짜는 큰 의미가 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세계경제를 주도해온 선진국과 소외됐던 신흥국이 함께 동반성장을 모색하는 장이기도 하다. 각 국이 대타협을 이뤄 무역과 개발 등에서 동반성장을 약속하는 뜻 있는 '서울선언'이 탄생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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