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인 서울탁주의 '리딩컴퍼니'로서의 역할 부재가 바로 그것입니다. 서울탁주는 올해 1500억원대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2000억원대인 국내 막걸리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입니다. 그만큼 서울탁주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서울탁주의 그간 행보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 안팎의 진단입니다.
또 제품 고급화 등을 위한 용기 개발이나 홍보 마케팅에도 전혀 관심이 없다며 업계는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서울탁주는 대기업의 막걸리 시장 진출에 대해서도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습니다. 시장 규모나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기 보다는 자사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데 급급해 하는 모습입니다.
서울탁주의 이 같은 행태에 대해 '주인'이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서울탁주는 서울지역 55개 양조장이 모여 만든 조합형태의 회사입니다. 업계에서는 1위 기업인 서울탁주가 막걸리의 세계화를 위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충고합니다.
한편, 11일부터 열리는 G20정상회의에 우리 술이 건배주나 만찬주로 오르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들려 씁쓸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세계적 행사에 우리 술이 잔칫상에 오르지 못한다니 이보다 더 안타까운 일이 있을까요.@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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