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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면값 폭등..이집트 농가 '활짝' 섬유업체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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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파키스탄 등 다른 원면 생산국의 이상기후에 따른 생산량 감소와 중국의 강력한 수요로 원면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이집트 원면 생산 농가가 수혜를 누리게 됐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주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원면수출업체연합(Alcotexa)은 2010~11년 시즌(2010년9월~2011년8월) 동안 원면을 8만톤 가량 수출해 2억8400만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에는 약 1만5000톤을 수출해 3100만달러 수익을 얻는데 그쳤었다. 수출 물량이 지난해보다 5배 이상, 수익은 9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것.
지난 2일 뉴욕 국제거래소(ICE) 12월 만기 원면 가격은 파운드당 전일대비 5센트(3.9%) 오른 1.3426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이집트에서 생산되는 원면은 미국 피마 코튼과 함께 세계 최고의 질로 인정받고 있어 현 상황에서 이집트 농가에 큰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원면가격 폭등이 이집트에 호재만은 아니다. 섬유업체들은 원면 가격이 치솟아 곤란을 겪고 있기 때문.
이집트 의류 제조업체 지바 스피닝앤위빙의 파델 마주크 이사는 "원면가격 폭등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는 "(거래 업체들이) 가격인상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사업을 25% 가량 축소할 수밖에 없다"며 "다른 업체들도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바 스피닝앤위빙은 현재 4000명 이상의 직원을 거느린 업체로 갭, 자라, JP패니 등에 의류를 납품하고 있다.

이집트에서 생산되는 원면은 주로 장섬유와 초장섬유 고급직물을 만드는 소재로 사용되는 것도 문제다. 이집트 섬유산업 업체들은 단섬유와 중섬유를 그리스와 수단에서 대부분 수입하고 있으며 수입 의존도는 60% 정도에 달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단섬유와 중섬유로 만드는 의류가 전 세계 섬유산업의 97%를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가 주로 생산하는 티셔트나 데님 등에는 이집트산 원면보다 수입섬유가 필요하다"며 "이집트에서 단섬유와 중섬유 생산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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