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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부동산 버블은 '미국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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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홍콩의 부동산 시장 규제책과 중국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홍콩의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쉽사리 잡히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홍콩달러가 미 달러와 페그제로 연동되어 있는 탓에 미국이 저금리, 양적완화 정책을 고수하는 한 홍콩의 부동산 가치는 계속 오른다는 것이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홍콩의 부동산 가격은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 이후 무서운 속도로 치솟아 2008년 말 이후 50% 폭등했다.

홍콩의 고급 부동산 가격은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고, 주택가격은 현재 제곱피트 당 1600만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마이애미의 주택가격은 지난 3년간 절반으로 추락해 현재 제곱피트당 320달러에 거래 중이다.

맥쿼리증권의 마크 매튜 스트래티지스트는 "만약 당신에게 300만달러가 있다면 마이애미에서 주택 5개를 구입하기보다 홍콩 콘듀잇 로드의 콘도 하나를 살 것"이라고 말했다. 연일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마이애미 보다 홍콩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것이 당연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홍콩 부동산 시장에 대한 버블 경고가 지속되고 있으며 홍콩 규제당국의 조치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HSBC의 피터 왕 아시아부문 대표는 "홍콩이 곧 부동산 버블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건스탠리의 제리 로우 중국 스트래티지스트는 "홍콩의 부동산 시장 억제책과 중국의 금리 인상이 부동산 가격상승을 어느 정도 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중국 투자자들이 홍콩 부동산 시장에서 자금을 빼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긴축 조치가 홍콩의 부동산 가격 상승세를 꺾기에 충분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AMP캐피털인베스터의 샤인 올리버 이코노미스트는 “홍콩처럼 달러화 대비 페그제를 사용하는 국가들은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는 부동산 버블을 부추긴다”고 말했다. 미국의 낮은 금리가 홍콩의 자산 가치를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그는 "홍콩 부동산 시장에 버블이 형성되려면 아직 2~3년은 더 걸릴 것"이라며 "지금 단계에서 투자자들은 홍콩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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