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일본 美국채 투자가 엔高 부추긴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일본 투자자들의 해외 국채 매입 규모가 사상 최대를 훌쩍 넘어선 가운데 일본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를 대량 매입하면서 엔고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일본 재무성의 발표에 따르면 올 1~9월 일본 투자자들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총 20조9400억엔 규모의 해외 채권을 순매수 했다. 지난 2005년의 연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인 15조8500억엔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 가운데 미국 국채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 밑으로 떨어지면서 미국 국채의 수익률이 보다 좋기 때문이다.
일본의 금융권이 매수한 해외채권 규모는 전체의 약 60%인 12조6700억엔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한 대형은행 관계자는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미 국채를 좀 더 사들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 7월31일을 기준으로 일본 정부 및 민간업체가 보유한 미 국채는 8210억달러(약67조엔)로 지난해 말보다 7.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등 다른 국가들은 달러 약세에 미 국채 보유량을 줄이고 있지만 일본은 미 국채 매수를 늘리고 있어 미국이 국채 수익률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돕고 있는 것.

통상 일본 투자자들이 해외 국채를 많이 사들이면 투자자들이 엔을 매도해 해외 국채를 사들이기 때문에 엔화 약세를 이끌 수 있다. 그러나 미 국채에 투자가 몰린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미국 장기채 수익률이 하락하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 강세로 이어지기 때문.

게다가 은행권의 경우 환차손을 피하기 위해 달러를 확보해 미 국채를 매수하기 때문에 엔 약세 전환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공수민 기자 hyunhj@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자동차 폭발에 앞유리 '박살'…전국 곳곳 '北 오물 풍선' 폭탄(종합)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물갈이…민희진은 대표직 유임 (상보)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국내이슈

  • 중국 달 탐사선 창어 6호, 세계 최초 달 뒷면 착륙 트럼프 "나는 결백해…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버닝썬서 의식잃어…그날 DJ는 승리" 홍콩 인플루언서 충격고백

    #해외이슈

  • [포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충일 [이미지 다이어리] '예스키즈존도 어린이에겐 울타리'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PICK

  •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