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치열형태 서구화된다

[아시아경제 강경훈 기자] 한국인의 치열형태가 점차 서구화 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넓은 사각턱은 줄고 얇고 갸름한 계란형이 늘고 있는 것이다.

가톨릭의대 국윤아 교수팀(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교정과)이 서울 및 경기 지역의 가톨릭의대 4개 부속병원 치과 환자 1115명의 치열궁을 조사했다. 그 결과 계란형이 44%로 가장 많았고 사각형(30%), 뾰족형(26%)이 뒤를 이었다.

이는 지난 2000년 한국이 36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인 사각형 46%, 계란형 35%, 뾰족형 19%와 비교해 사각형 치열궁이 줄고 계란형 치열궁이 늘어난 것이다.

계란형의 비율은 10대 48%, 20대 42%, 30대 40%로 나이가 어려짐에 따라 계란형의 비율이 늘어났다.

치열궁 형태는 송곳니가 나기 시작하는 11~12세 후기 혼합치열기나 초기 영구치열기에 만들어지는데 치열궁 형태가 만들어지는 시기의 식습관에 따라 턱뼈의 형태가 달라지게 된다.

국 교수는 “한국인의 치열형태 변화가 확인됨에 따라 치아 교정 시 심미적인 목적 뿐 만 아니라 한국인의 치열궁 특성과 개인의 치열궁 등을 고려한 3차원 교정치료 등으로 정확한 해결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강조했다.

강경훈 기자 kw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