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권력 3대 세습은 사회주의 국가에서도 유례가 없는 일이다. 세계의 웃음거리이며 시대착오적이다. 하지만 이는 분명한 현실이다. 권력 승계 절차는 이미 시작됐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김정은 후계체제 구축 과정에서 일어날 북한의 변화 가능성이다. 한반도 정세의 불안정성에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다.
경제난 극복을 위해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를 개선하려 대화에 적극 나설 수도 있다. 반대로 군부의 지지를 등에 업고 후계체제 조기 안정을 위해 핵 개발에 매진하면서 군사 모험주의로 흐를 가능성도 있다. 권력 승계 과정에서 김 위원장과 김정은, 두 권력 그룹사이의 내부 충돌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럴 경우 내부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한반도 긴장 고조를 조장할 수도 있다. 예측하기 어려운 다양한 변수가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대비가 필요하다. 북한의 권력 불안정 상태는 남북관계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바람직하기는 북한이 군사모험주의에 빠지지 않고 개혁 개방으로 나오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김정은이 어떤 성향의 인물인지, 그가 정권을 이어받을 경우 무엇을 어떻게 추구할 것인지에 대한 철저한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 북한의 후견자인 중국의 태도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예상치 못한 급변 사태에 대비하면서 한반도 정세 변화를 능동적으로 주도해나갈 전략을 면밀하게 세워놔야 한다.
꼭 봐야할 주요뉴스
"치즈가 피자에서 안 떨어지게 접착제 쓰세요"…'...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