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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민지 "상대에게 악몽같은 선수가 돼라" 독한(?) 멘트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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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민지(왼쪽)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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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한국 축구 사상 첫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에서 우승과 최우수선수, 득점왕을 휩쓴 '슈퍼골잡이' 여민지(17)가 일본과 결승전 직전 다부진 각오를 드러낸 일기로 눈길을 끌었다.

여민지는 26일(한국시간)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열린 2010 FIFA 17세 이하 여자 월드컵 일본과 결승전을 앞두고 자신의 미니홈피에 "상대팀에게 악몽같은 선수가 되어라"는 냉혹한 주문을 스스로에게 걸었다.
여민지는 "그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하나의 선수 정도로 만족한다면 너는 여기에서 더 이상 노력할 필요가 없다. 그것이 아니라면 상대팀에게 악몽과 같은 선수가 되어라"며 "경기를 한 순간에 바꿀 수 있는 자, 종료 직전의 페널티킥도 기꺼이 감수하는 자, 팀을 위해 피와 땀을 흘리는 것은 물론 팀원들을 피와 땀으로 물들일 수 있는 자, 누구도 예상치 못한 패스를 성공시키는 자, 한 번의 태클로 절망적인 수비를 결정적인 역습으로 바꾸어 놓는 자, 의심을 믿음으로 바꾸어 놓는 자, 돌아가는 버스 안을 싸늘한 침묵이 아닌 귀청 터질 듯한 자축의 노래로 넘치게 하는 자, 경기 시작 전 상대방이 가장 두려워하는 자가 되라"고 했다.

여민지는 "증오와 존경의 감정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자, 감히 막을 수 없고 오직 두려워할 수밖에 없는 자가 되어라. 모든 경기, 매 순간마다 너의 존재를 각인시켜라. 오늘도 내일도 훈련 중에도"라며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단호한 모습을 보여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용서없는 차가운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 후 인터뷰에선 생글거리는 미소로 어린 소녀다운 모습을 한껏 드러내기도 했다.
"우리도 잘 하면 (지)소연 언니처럼 청와대 가나요?"라고 해맑게 웃었던 여민지는 대회 우승 후 청와대 오찬 초청 소식이 전해지자 "우리도 청와대 간다"며 뛸 듯이 기뻐했다.

여민지와 대표팀 선수들은 대회 우승 후 음료수로 조촐한 자축연을 가진 뒤 FIFA가 정해준 항공편에따라 27일 뉴욕에 도착, 짧지만 꿀맛같은 관광을 한 후 2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회 금의환향할 예정이다. 최덕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9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할 계획이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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