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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물폭탄' 눈물겨운 추석 연휴...복구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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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지난 21일 103년만의 기습 폭우로 수도권 곳곳에서 추석이 실종됐다. 추석 차례도 못 지내고, 보금자리를 잃은 1만4000여세대의 서민들은 24일 현재 복구 작업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폭우뒤 갑작스레 기온이 낮아짐에 따라 복구 작업은 더뎌지고 있지만 이들을 돕고자 하는 손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이번 물난리도 사실상 인재(人災)였다. 산발적인 호우일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와는 달리 최고 300 ㎜를 육박하는 초유의 물폭탄이 퍼부어졌다.
이에 서울 강서, 양천, 마포, 서대문 등 서민동네가 집중적으로 피해를 봤다. 서울 양천구 신월동, 강서구 화곡동 주민들은 22일 오전까지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물 퍼내기에 여념이 없었다. 신월동 한 주민은 "추석 연휴간 물퍼내느라 정신이 없었다"며 "광화문 광장 만드는 것보다 각종 재난에 대한 대비책을 만드는 게 더 중요치 않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화곡동의 한 주민도 "물 위에 둥둥 떠다니는 집기들을 보면서 이게 추석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며 "국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간곡히 촉구했다. 이들은 지원금에 대한 말도 한마디씩 거들었다. 돈 몇 푼 주고 정신적인 피해까지 보상할 수 있겠냐는 게 이들의 반문이다.

또한 폭우로 인해 지하철이 무정차 운행하거나 운행을 중단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도로가 빗물로 가득차,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는데 지하철까지 끊겨 아예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
서울시는 "호우 대비 시설보다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으나 국민들은 서울시 자체가 대비책을 갖고 있었는지 조차 의심하고 있다.

한 시민은 "비가 많이 오긴 했으나 시 자체적으로 대비책이 있었는지도 궁금하다"며 "비가 많이와 자동차들도 다닐 수 없는 상황에서 지하철 마저 끊기면 발목 잡힌 시민들은 어떻게 움직이라는 건지 궁금하다"고 반문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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