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수 감소세 최근 플러스로 돌아서"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15일 기자들과 만나 "희망퇴직을 강제할 수는 없고 검토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시기나 규모를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민 행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다른 은행은 매년 희망퇴직을 통해 인원을 관리했지만 국민은행은 최근 몇년 간 하지 않아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차원에서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하지만 민 행장은 "강제할 수 없는 일이라 노사간 협의를 통해 절차를 밟아 할 계획"이라며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카드부문 분사에 따른 희망퇴직에 관해서는 "시기적으로 적정한 때 인원을 선정할 것"이라며 "은행 직원이 (분사 후) 카드사로 갈 때 계열사로 옮기는 것이어서 이를 희망퇴직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기금업무 중단, 펀드 손실 등으로 지난해 은행 고객 수가 감소했지만 최근 자료를 보니 감소세가 플러스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이 지난달 선보여 최근까지 25만좌를 돌파한 KB와이즈 적금&펀드 상품의 고객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 등을 영업력 회복의 예로 들었다.
자산규모에 걸맞는 생산성을 갖출 수 있는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복안이 있지만 지금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금융위기 터지면서 건설 대출 부실이 많았지만 충당금을 쌓는다고 다 손실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고 정상화돼서 환입되면 수익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신한금융 사태에 대해 민 행장은 "신한금융이 어려울 때 푸싱(적극적인 영업)하면 어떻겠냐는 얘기도 있지만 우리는 정정당당하고 정도에 맞게 영업하겠다"며 "동업자로서 남의 일에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일축했다.
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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