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빈 이사회 의장은 "모든 이사가 추락된 신한의 위상을 회복하고 과거보다는 미래를 위한 결정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단 훼손된 신한의 위상과 브랜드 가치의 회복은 쉬워 보이지 않는다. 이미 깊어진 경영진간의 반목, 주주와 노조의 분열로 인해 불씨는 재연되거나 확대될 소지가 적지 않다. 이들 경영진 3명에 대해 고소, 고발이 집중돼 과연 신한 금융이란 조직이 제대로 굴러갈까 우려도 나온다.
해임은 아니지만 직무정지로 신 사장의 손발을 묶어 일단 '절반의 승리'를 거둔 라 회장 측은 조직을 잘 추슬러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그런데 시민단체가 라 회장의 차명 계좌 문제를 고발한데다 재일교포 주주들이 이 행장을 상대로 해임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자회사 사장 2명은 신 사장과 함께 배임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신한금융의 경영진이 거의 모두 수사대상에 올라 있는 것이다. 더욱이 주주와 노조, 그리고 직원들간 균열도 생겼다. 여건이 이러니 경영진이 제대로 끌고 나갈 수 있겠는가.
수사 결과도 후폭풍이 될 수 있다. 이사회가 수사 결과를 감당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어쩌다가 한국의 대표 금융전문 그룹이라는 신한금융이 이런 꼴이 됐는가. 지금 돌아가는 이전투구와 비자금 논란을 보면 라 회장, 신 사장, 이 행장 세사람은 누구를 손가락질하기에 앞서 모두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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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 냄새 때문에 괴로워요"…신종 직장내 괴...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