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보고서는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 확대, 아울러 여성 기업가가 이끄는 기업에 대한 투자가 미래 경제 성장 및 안정에 도움을 주는 근거를 논리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우선 일반적으로 여성은 벌어들인 소득의 많은 부분을 가족과 지역 사회에 재투자하는 건전한 소비 패턴을 보인다. 이는 부를 확산시키며 다시 미래 성장의 재원이 된다. 또한 여성의 구매력 증가는 불안한 경제뿐 아니라 사회 전체를 안정시키는 힘으로 작용한다. 특히 보고서는 구매력 관점에서의 여성의 지대한 영향력을 강조하며 흔히 신흥시장으로 말하던 중국, 인도 시장이나 인터넷과 같은 온라인 공간보다 여성이라는 존재 바로 그 자체가 역대 가장 큰 '이머징마켓'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 들어 우리 나라에서도 여성의 사회, 경제적 진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주요 국가 고시 합격자도 외무고시 48.8%, 행정고시 46.7%, 사법시험 35.6% 등으로 외무 행정고시의 경우 여성이 절반에 가까웠다. 한국 여성의 섬세함, 진취성과 우수성은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경기가 어려워 질 때면 여성이 노동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이 피해를 보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 여성의 경제 활동 참가율은 49.2%로 2004년 이후 5년만에 다시 50% 아래로 하락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여성 고용이 다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관리직이나 임원직 진출은 여전히 제한적이며, 특히 선도적으로 여성 고용을 확대해야 할 공공 기관에서의 여성 고용 비율이 민간 수준에 못 미치는 것이 현실이다. 여성이 사회 생활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육아 시설 등 구조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하지만 지난주 정부가 발표한 저출산 대책도 여전히 미흡하다는 평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여러 제약에도 불구하고 의욕과 열정으로 충만한 여성 기업인과 기업을 육성함으로써 향후 일자리 창출과 성장의 모멘텀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해줄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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