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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조광래호'에 숨은 '조심(趙心)'은?..3가지 노림수 '충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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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성적도 챙기고, 세대교체도 노리고, 자기 색깔도 칠하고.'

현역시절 '그라운드의 여우'로 불렸던 조광래 한국 축구 대표팀 신임 감독은 5일 발표한 '1기 조광래호' 명단을 통해 세가지 노림수를 다 충족시켰다.
조 감독은 이날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11일 나이지리아와 A매치에 나설 25명의 새 대표팀 얼굴을 공개했다.

조 감독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주영(AS모나코), 기성용(셀틱), 이영표(알 힐랄), 이정수(알 사드), 김보경(오이타) 등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일군 태극전사와 곽태휘(교토), 이근호(감바 오사카), 조영철(니가타), 김민우(사간 도스), 김영권(FC도쿄) 등 12명의 해외파를 뽑았다.

조 감독은 이청용 소속구단 볼턴에도 차출 요청 공문을 보냈지만 시즌 개막을 앞둔 볼턴이 난색을 표하면서 이청용은 이번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조광래 감독은 이번 나이지리아전이 A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이다. 허정무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 수장에 오른 조 감독은 자타공인 '준비된 감독'으로 통했다.

안양LG(현 FC서울) 감독 시절 우승을 이끈 데 이어 약체팀으로 꼽혔던 경남FC 지휘봉을 잡아 올시즌 돌풍을 주도하며 K리그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또 '조광래 유치원'이라는 애칭을 얻을 만큼 어린 선수들을 조련하는 기술에서 탁월한 실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청용 기성용 등 그의 눈과 손을 거쳐간 스타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조 감독은 이번 나이지리아전 명단 발표를 통해 성적과 세대교체 과제,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우선 박지성을 비롯한 해외파 주축선수들을 대거 불렀다. A매치 사령탑 데뷔전인 만큼, 또 월드컵 조별리그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나이지리아와 리턴매치라는 점을 고려해 팬들의 관심과 흥미를 승리로 보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여기에 윤빛가람(경남) 지동원(전남) 윤빛가람(경남) 홍정호(제주) 김민우 김영권 김보경 등 젊은피를 대거 수혈해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향한 세대교체의 장기 플랜의 첫 걸음을 뗐다. 조광래 감독과 허정무 전 감독은 '한국축구 세대교체'라는 대전제에 깊은 공감을 나누기도 했다.

조 감독은 이에 더해 자기 색깔도 대표팀에 충분히 투영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대표적인 예가 이동국 탈락이다. 이동국은 남아공월드컵서 부진했지만 월드컵 후 K리그 4경기서 3골3도움을 폭발시켰고 4일 바르셀로나와 올스타전서도 감각적인 헤딩골을 성공시켰다. 올스타전 후에는 "대표팀에 뽑히면 열심히 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도 밝혔다. 하지만 조 감독은 끝내 이동국을 외면했다. 자신의 축구철학과 맞지 않아서다.

조광래 감독은 “이동국은 좋은 선수"라고 전제하면서도 “내가 생각하는 축구를 운영하려면 좀 더 많이 움직이고 순간적인 스피드를 지닌 선수를 원한다"고 했다.

'컴퓨터 링커' '그라운드의 여우'라는 화려한 수식어와 함께 선수와 지도자로서 성공 가도를 달려온 조광래 감독. 오는 11일 A대표팀 첫 데뷔전서 과연 자신의 노림수대로 성공적인 첫 스타트를 끊을 수 있을 지 많은 기대가 쏠린다.

조범자 기자 anju1015@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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