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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름다워'가 시청률 정체에 빠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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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용희 강경록 기자]SBS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가 시청률 정체에 빠졌다.

지난 25일 방송된 '인생은 아름다워'는 시청률 19.2%를 기록했다. 시청률 20%고지를 넘지 못하고 벽에 가로 막힌 듯한 느낌이다. 남상미와 이상윤, 송창의와 이상우, 그리고 김상중과 장미희 등 각 커플간의 다양한 사랑법이 잔잔히 그려지며, 화제를 이끌어가지만 20%고지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어딘가 부족한 모습이다.
드라마 '인생의 아름다워'는 우리 시대에 흔히 볼 수 있는 사랑과 함께, 이 사회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형태의 사랑 이야기도 풀어가고 있다. 그런데 바로 이 '독특한 사랑'을 풀어가는데 문제가 생긴 것이다. 그 '사랑'이란 바로 이상우-송창의가 풀어가는 '동성애 이야기'다.

처음 그가 '동성애 사랑'을 들고 나왔을 때는 상당한 반향이 있었다.
유교 문화가 남아있는 동양문화권에서 살아가고 있는 국내여건상 이같은 분위기의 사랑이 무리없이 안착되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특유의 필치를 앞세운 김작가는 '동성애도 이성애와 동일한 사랑이다'는 점을 시청자들에게 이해시키며 서서히 접근해 나갔다. 연기자들의 호연속에 '금기된 사랑'을 환타지하게 풀어가면서 반감을 최소화시켜간 것. 그래서일까? 결과 또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들어 그 표현 강도가 점차 높아지면서 '동성애'에 대한 '불편한 시선'들도 다시금 세를 결집하기 시작했다.
지난 25일 방송분에서는 더욱 더 노골적으로 표현되는 이들 커플의 사랑이야기가 상당한 시간 방송됐다. 아무리 환타지적으로 풀어간다해도 주말 휴일밤 온가족이 함께하기엔 '부담거리'임에 틀림 없어 보였다. 이상우가 송창의에게 던지는 은근한 사랑표현 대사는 많은 시청자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드라마 말미 이상우와 송창의가 함께 넘어져 겹쳐지는 부분에서는 많은 시청자들이 '어이쿠'(?)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여전히 중년층 이상의 세대에서는 동성애에 대해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시청자의 반응과 김수현 작가의 도전정신에 대해 '갑론을박'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받아들이라'고 강요할 필요도 없다. 작가의 의도가 어떻든 시청자들은 급진적 변화에 대해 거부할 권리도 변화에 적응할 시간도 필요하기 때문.

다만 시청자들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필요한 장치를 마련하지 못한 것이 아쉽게 느껴진다. '동성애 표현'을 그냥 상징적인 화면처리로만 가면 어떨까?.

어쨌든 '인생의 아름다워'의 동성애코드는 요즘 이 사회에 최고의 화두를 던지고 있다.

하지만 시청률 20%고지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중년층의 지지도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을 관계자들은 알고 있어야 한다. 동성애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얼마나 이끌어낼 수 있으냐가 20% 돌파의 관건인 것이다.

강경록 기자 rock@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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