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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코스닥 버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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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 펀드 환매 or 자문사 랩 부작용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지난 새벽 뉴욕 증시가 급등 마감함에 따라 기관이 급락을 감수하면서까지 주식 비중을 축소한 것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전날 코스닥 지수는 기관 매도 폭탄에 2%이상 하락하며 500선에서 멀어졌다. 기관 매물은 주로 셀트리온을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과 DMS 등 IT장비 업체 등으로부터 흘러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의 성급한 매도세에 대해 환매 압박에 시달리면서 나타나는 일상적 흐름이었다는 의견과 자문사 랩 비중이 커지면서 주력 종목을 제외한 코스닥 종목을 정리한 것이라는 의견 등이 제기됐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코스닥 시장에서 팔아치운 순매도 규모는 총 659억원으로 이는 올해 들어 3번째로 큰 규모다.
기관이 올해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600억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한 날은 지난 1월19일(1000억원 순매도)과 4월5일(-861억원) 밖에 없었다.

최근 9거래일 연속 국내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환매 압박에 시달리는 기관 투자자들이 현금 확보를 위해 주식 비중을 축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 시장 대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코스닥 시장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힘을 받고 있는 데다 전날 IT 대형주 하락세가 나타나면서 장비 및 부품업체에 대한 비중 축소 움직임이 나타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국내 증시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자문사 랩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전날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 순매도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기(1431억원 순매도)와 하이닉스(-1152억원) 두 종목만 1000억원 이상 기관 순매도를 기록했다. 두 종목은 최근까지 자문사 랩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종목이다.
자문사들이 단기 고점을 형성한 두 종목 비중을 축소하고 현대제철과 삼성물산 등의 비중을 늘리면서 투매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닥 시장에서 삼성전기와 하이닉스 등 IT 대표종목 강세에 힘입어 시장 대비 양호한 흐름을 보이던 IT 장비주가 두 종목 주포가 빠지면서 유탄을 맞을 수도 있다는 진단이 투자심리를 훼손시킨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와 하이닉스 등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도 매물이 쏟아지면서 IT 장비주에 대한 매도세가 나타났다는 지적이다.

증권 전문가들도 랩 운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최근 랩운용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랩운용 성격이 개인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애널리스트는 또 "단기 성격이 강한 랩운용 자금의 경우 상승해도 지분을 축소하고 선택한 종목이 아니다 싶어도 바로 매도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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