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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렛 가격, 헤지펀드가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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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영국 런던의 한 헤지펀드 업체가 막대한 규모의 코코아 현물을 인도받으면서 초콜렛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1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원자재 펀드를 운영하는 헤지펀드 업체 아마자로는 16일(현지시간) 24만100톤의 코코아 현물을 인도받았다. 이는 지난 1996년 이후 런던 국제금융선물옵션거래소로부터 인도된 현물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할 뿐만 아니라 연간 글로벌 코코아 생산의 7%에 해당되는 양이다.
과거 2년 반 사이 코코아 가격이 무려 150% 급등하면서 아마자로는 추가적인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데 베팅했다. 이로 인해 초콜렛 제조업체들의 제품 크기 축소와 가격 인상이 잇따르리라는 것.

이에 따라 회사는 7월물 코코아 선물을 사들였으며, 만기일인 지난 15일까지 선물 계약을 보유한 후 현물을 인도받았다.

코코아 생산량은 4년 연속 소비가 감소하면서 지난 1960년대 이래로 재고 부족 문제가 크게 대두되지 않았다. 그러나 전날 발표된 수치에 따르면 2분기 북미 지역 코코아 가공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가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최근 나타나기 시작한 재고 부족 문제는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날 경우 가격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질 전망이다. 코코아 가격은 이번 주 톤당 2732파운드를 기록했으며, 일부 시장관계자들은 조만간 톤당 3000파운드 돌파 역시 가능할 것이라 보고 있다. 한 코코아 트레이더는 "코코아 가격이 톤당 3300파운드를 넘기 직전인 지난 1976년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마자로는 오는 9월까지 코코아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간 동안 초콜렛 제조업체들은 크리스마스에 앞서 생산을 늘린다. 반면 서부 아프리카에서 생산된 코코아는 시장에 도달하지 못해, 이 시기는 전통적으로 코코아 가격이 높아진다.

한 트레이더는 "문제는 아마자로가 보유한 코코아 재고가 향후 어떻게 될지 여부"라면서 "만약 이것이 시장에 풀리지 않는다면 코코아 가격은 무지막지하게 치솟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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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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