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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포럼]생존하려면 '리스크 테이킹'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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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를 둘러보면 늘 살아남는 것이 화두이다. 개인은 개인대로, 기업은 기업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모두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똑같이 노력하는 데도 성공하는 사람이나 기업이 있는가 하면 실패하는 사람이나 기업도 있다는 것이다. 무엇이 성공과 실패, 생존과 사멸을 가르는가. 결국은 위기관리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인류 문명의 역사는 위기 극복의 역사라고 말할 수 있다. 끝없이 반복되는 홍수와 가뭄의 위협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강의 범람을 막을 제방을 쌓고 관개수로를 정비해왔고, 맹수나 적의 침입으로부터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전사를 양성하고 군대를 키워왔다. 생존과 생리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시장을 만들고 물자를 교환하기 시작하였으며 외부 환경의 변화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기까지 해왔다.
그 옛날, 젊은 시절의 미래라는 말은 두려움과 불안의 또 다른 표현이었다. 생존에 대한 불확실성의 다른 말이 미래였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삶에 대한 애착이 강한 수 많은 젊은이들은 조금이라도 더 불확실성을 줄여보고자 미래의 성공이 보장된 성공의 길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다른 이들보다 먼저 리스크를 수용한 후에 삶의 방향을 정하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던 것이다.

오늘날의 사회는 과거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첨단화되고 세계화와 고도화가 진행됨에 따라 불확실성의 정도가 더욱 크다. 그렇기에 불확실성을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 불확실성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나의 주된 관심이 무엇인지, 우리 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무엇인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세상의 온갖 일에 관심을 갖고 불확실성을 줄이려고 시도하는 것만큼 무모한 것도 없다. 불확실성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는 것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내 관심의 대상과 영역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대상과 영역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과 변화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노력, 그것은 생존전략의 일환인 동시에 리스크 테이킹 전략의 일환인 것이다. 리스크 테이킹은 리스크를 인정하고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리스크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은 다음과 같다.
첫째, 리더와 조직 구성원들의 환경의 불확실성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 변화하는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문제 인식이다. 대부분의 경우 위협적인 상황에 처할 때는 자신에게 가장 친숙한 방법이나 가장 잘 학습돼 있는 방식으로 대응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경직된 대응은 과업 환경이나 학습 환경이 변화하게 되면 매우 부적절한 것으로 입증되는 것이 다반사이다.

둘째, 쟁점이 되는 문제들을 일시적인 것이거나 사소한 것으로 치부하지 말아야 한다. 만일 아직도 사회적 쟁점이나 문제 요소들을 무시하고 있다면 이는 변화의 시그널과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그것이 가져올 파장이나 영향에 대해 모니터링 해야 한다. 셋째, 생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각종 쟁점 사안이나 외부 위험 요소들을 영역 별로 구분하고 이들 외부 위기 영역에 대해 탐색을 하고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예를 들면 이러한 외부 위기 영역으로는 경쟁영역, 고객영역, 기술영역 그리고 사회ㆍ문화영역 등이 있다. 이들 영역에서 발생하는 각종 쟁점이나 문제, 변화에 대해 지속적으로 탐색하고 정보를 수집하며 분석하는 리스크 테이킹의 자세가 요구된다. 리스크 테이킹 하는 역동적인 위기관리, 그것이 바로 생존전략의 요체다.



이재은 충북대 행정학 교수 국가위기관리학회 회장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재은 충북대 행정학 교수 국가위기관리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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