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경기도내 공공기관 ‘찜통 사무실’ 되레 ‘독(毒)’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업무효율성 저하로 세금만 낭비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최근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에도 정부의 과도한 실내 냉방온도 규제로 세금이 줄줄 새고 있다.

2일 정부에 따르면 지식경제부는 에너지절약을 위해 중앙정부 청사, 지방자치단체 등에 ‘에너지 절약 실행지침’을 시달하고 강도 높은 공공기관 에너지 절약을 추진 중이다.
지식경제부는 올해 공공기관의 10% 에너지절약 추진을 위해 1월 19일 ‘공공기관 에너지 10% 절약을 위한 실행지침’을 수립하고, 냉난방 실내온도를 냉방 28도이상, 난방 18도 이하로 기준을 정해 공공기관에 전달했다.

이는 지난 2008년도 실내온도를 냉방 26도이상, 난방 20도이하로 맞추도록 한 실내 냉·난방 온도 제한조치보다 강화된 조치다.

이는 중앙행정기관, 자자체 청사, 시도교육청 등 '업무시설'의 에너지절약을 의무화 한 것이다.
이로 인해 공공기관이 '찜통 민원실', '찜통 사무실'이라며 공무원들은 물론 민원인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공무원노조는 더워서 업무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원성을 높이고 있다.

한 노조원은 “에너지 절약도 좋지만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은 만들어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다른 노조원은 “엉덩이, 허리에 땀띠나서 도저히 앉아 있을 수가 없다”며 “공무원들이 무슨 찜용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원인들도 정부의 과도한 에너지절약 정책으로 공무원들의 업무효율성이 떨어져 되레 독(毒)이 된다는 지적이다.

특히 국민의 세금을 받고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업무효율성이 떨어지면 오히려 세금만 축내는 꼴이라는 것이다.

실제 경기도청 민원실의 경우 이곳을 방문한 민원인들은 모두 들고 있던 서류나 손으로 부채질을 하며 순서를 기다리는 실정이다.

시민 박모(43)씨는 “아무리 에너지 절약도 좋지만 너무 하는 것 아니냐”며 “정부 지침이라고 하지만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김정수 기자 kjs@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공습에 숨진 엄마 배에서 나온 기적의 아기…결국 숨졌다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