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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온라인 개인정보 보호 기업 투자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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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페이스북, 트위터 등 온라인 사이트에서의 프라이버시 문제가 날로 확산되면서 온라인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된 신생업체 투자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고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온라인 프라이버시 전문업체 레퓨테이션디펜더(ReputationDefender)는 이번 달 1500만달러 규모의 신규 벤처자금을 조달했다는 사실을 공개할 계획이다. 2006년 탄생한 레퓨테이션디펜더는 요금을 받고 개인의 온라인 활동에 대해 감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특정 웹사이트에서 개인 정보를 삭제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부모들로 하여금 자녀들의 온라인 활동을 분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세이프티웹(SafetyWeb)도 지난 주 800만달러의 자금조달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 초에는 트러스트(Truste)가 1200만달러를 조달하는 등 관련 벤처업체에 대한 투자가 줄을 잇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이 업체는 기업 고객들이 자사 웹사이트에서 개인정보 관련 규칙을 잘 준수하고 있는지 감시하는 기능을 한다.

온라인 개인정보 관련 신생업체에 대한 투자 대부분에는 클라이너 퍼킨스 커필드 앤 바이어스(KPCB), 악셀 파트너스(Accel Partners) 등과 같은 유력 벤처캐피털 업체들이 개입돼 있다. 최근 몇 달 동안 제프코 벤처스(Jafco Ventures), 아틀라스 벤처(Atlas Venture), 베터리 벤처스(Battery Ventures) 등 벤처캐피털들도 온라인 프라이버시 관련 신생업체들에 대한 투자를 진행해 왔다.
페이스북과 트러스트에 투자를 하고 있는 악셀 파트너스의 테레시아 거우 란제타 벤처캐피털리스트는 "활발하게 활동 중인 온라인 프라이버시 전문 신생업체의 수가 최소 10여개 이상 된다"며 "우리는 적극적으로 투자 기회를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및 모바일 환경의 발전과 더불어 프라이버시 문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프라이버시 보호 비즈니스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는 얘기다. IT전문 리서치 업체 가트너의 카스턴 캐스퍼 애널리스트는 "이는 기업들이 앞 다퉈 프라이버시 보호 관련 서비스를 매각하려 했던 몇 년 전 상황에서 분위기가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KPCB의 테드 슈레인 벤처캐피털리스트는 "사람들은 자신이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프라이버시 문제를 점점 더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며 "이것은 바로 시장의 기회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을 10여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한 IT보안 시장과 비교하곤 한다. 당시 바이러스나 해킹이 사회문제로 부상하자 그 해결책을 제공하는 IT기업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고, 그 결과 IT보안 시장의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포레스터 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전세계 기업들의 IT보안 관련 지출은 전년대비 10% 늘어난 338억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온라인 이용객들이 유료로 프라이버시 보호 프로그램을 이용하기에는 아직까지 인식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보안컨설팅전문업체 포네몬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온라인 프라이버시 침해 피해자들 가운데 19%, 전체 이용객의 13%만이 인터넷에서 스스로의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것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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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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