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프라이버시 전문업체 레퓨테이션디펜더(ReputationDefender)는 이번 달 1500만달러 규모의 신규 벤처자금을 조달했다는 사실을 공개할 계획이다. 2006년 탄생한 레퓨테이션디펜더는 요금을 받고 개인의 온라인 활동에 대해 감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특정 웹사이트에서 개인 정보를 삭제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앞서 이달 초에는 트러스트(Truste)가 1200만달러를 조달하는 등 관련 벤처업체에 대한 투자가 줄을 잇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이 업체는 기업 고객들이 자사 웹사이트에서 개인정보 관련 규칙을 잘 준수하고 있는지 감시하는 기능을 한다.
온라인 개인정보 관련 신생업체에 대한 투자 대부분에는 클라이너 퍼킨스 커필드 앤 바이어스(KPCB), 악셀 파트너스(Accel Partners) 등과 같은 유력 벤처캐피털 업체들이 개입돼 있다. 최근 몇 달 동안 제프코 벤처스(Jafco Ventures), 아틀라스 벤처(Atlas Venture), 베터리 벤처스(Battery Ventures) 등 벤처캐피털들도 온라인 프라이버시 관련 신생업체들에 대한 투자를 진행해 왔다.
인터넷 및 모바일 환경의 발전과 더불어 프라이버시 문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프라이버시 보호 비즈니스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는 얘기다. IT전문 리서치 업체 가트너의 카스턴 캐스퍼 애널리스트는 "이는 기업들이 앞 다퉈 프라이버시 보호 관련 서비스를 매각하려 했던 몇 년 전 상황에서 분위기가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KPCB의 테드 슈레인 벤처캐피털리스트는 "사람들은 자신이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프라이버시 문제를 점점 더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며 "이것은 바로 시장의 기회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을 10여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한 IT보안 시장과 비교하곤 한다. 당시 바이러스나 해킹이 사회문제로 부상하자 그 해결책을 제공하는 IT기업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고, 그 결과 IT보안 시장의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포레스터 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전세계 기업들의 IT보안 관련 지출은 전년대비 10% 늘어난 338억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온라인 이용객들이 유료로 프라이버시 보호 프로그램을 이용하기에는 아직까지 인식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보안컨설팅전문업체 포네몬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온라인 프라이버시 침해 피해자들 가운데 19%, 전체 이용객의 13%만이 인터넷에서 스스로의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것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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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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