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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쇳물이 모자라서···” 포스코 파이넥스 고로 건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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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내에··건설안 마련
이사회 결정후 착공키로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시설 합리화 작업과 시설 투자로 조강 생산량을 대폭 늘리고 있는 포스코가 쇳물 부족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포항제철소에 파이넥스(FINEX) 고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가 국내에 고로를 건설하는 것은 지난 1999년 광양 5고로 완공 이후 11년만, 독자기술로 준공한 파이넥스 상용화 설비가 준공된 2007년 이후 3년여 만으로, 건설이 최종 확정될 경우 국내 시설 투자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의 쇳물 생산을 늘리기 위해 고로 1기의 추가 건설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코는 기존 고로와 파이넥스 중 한가지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보이며, 파이넥스 건설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 경영진 회의에서 결정되는 데로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파이넥스 공법은 자연 상태 가루 모양의 철광석과 일반탄을 바로 사용해 쇳물을 생산하는 설비로 가루형태의 철광석·유연탄을 고체로 만들어주는 소결·코크스 공정이 생략돼 기존 고로에 비해 환경 친화적이고 쇳물 제조 원가가 낮다.

현재 포항제철소에는 고로 4기와 연산 60만t 규모의 파이넥스 데모 플랜트(연구용) 1기, 150만t 규모의 파이넥스 1기, 주물성 고로 1기 등 7기가 운용되고 있다. 이들 고로에서 나온 쇳물을 기반으로 포항제철소의 조강생산량은 지난해 기준 1434만4000t, 올 1·4분기에는 361만1000t에 이른다.

포스코는 파이넥스 준공후 상공정에 해당하는 고로 건설을 하지 않고 기존 고로의 개보수 작업 및 냉연·선재 시설 및 올해 완공되는 연산 200만t 규모의 신후판공장 등 쇳물을 받아 제품을 생산하는 하공정 부문에 대한 투자를 주로 진행해 왔다. 열연·냉연·후판 등의 생산 규모는 크게 확대됐으나 정작 이들 제품 생산의 재료가 되는 쇳물 생산량은 거의 제자리라 올해 들어 쇳물 부족 사태가 벌어지게 된 것이다.

일단 제강공장에 설치돼 있는 전기로(철스크랩을 녹여 쇳물을 생산하는 설비)로 부족한 양을 메우고 있지만 장차 지속적으로 준공되는 생산시설을 감안할 때 고로의 추가 건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새로운 고로가 완공되면 포항제철소는 조강생산량에서 단일 사업장 세계 최대 규모인 광양제철소(2009년 조강생산량 1518만6000t)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파이넥스 고로 건설에는 1조원이 넘는 비용이 들기 때문에 포스코의 국내 시설 투자규모도 그만큼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새로 건설되는 파이넥스 고로의 생산능력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이다. 포스코는 기존 고로의 개수 공사 때마다 고로의 내용적을 키우고 있는데, 지난해 개수후 재가동한 광양4고로는 내용적이 5500㎥로 단일 고로중 세계 최대인 연산 500만t의 쇳물을 생산한다. 이는 국내 자동차 생산에 사용되는 철강 수요량에 해당하는 것이다. 다음달 개수 공사에 착공하는 포항4고로 또한 광양 4고로와 동일한 내용적으로 바뀌게 된다.

이같은 사실을 놓고 볼 때 새로 건설하는 파이넥스 고로는 이와 비슷한 수준의 내용적으로 설계될 것으로 보여야 하는게 맞는 이야기다. 하지만 공개된 신고로의 수준은 연상 200만t에 불과하다. 이는 파이넥스 공법에 대한 자신감이 그만큼 일반 고로에 비해 덜하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포스코도 파이넥스 공법을 통해 생산된 쇳물 품질이 일반 고로에 떨어진다고 인정한 바 있다. 3년 만에 새로 고로를 건설함에도 불구하고 고작 연산 200만t 수준으로 책정한 것은 그만큼 파이넥스 공법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것을 포스코 스스로 밝힌 셈이며, 이는 향후 중국, 인도 등 파이넥스 기술 수출을 추진중인 포스코의 해외 마케팅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 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게 철강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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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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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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